"정세불안, 남측 군부 때문"…미사일 도발 북한의 궤변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2.01.19 16:36
수정 2022.01.19 16:36

北 미사일 시험발사 언급 無

군사도발을 연이어 감행한 북한이 한반도 정세 불안의 원인을 남측으로 돌렸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9일 '동족 대결의식을 버려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1월의 낮과 밤이 흐를수록 겨레의 마음속에는 또다시 불안과 우려가 감돌고 있다"며 "그것은 바로 새해의 동이 터오는 것과 함께 시작된 동족을 반대하는 남조선 군부의 전쟁 연습과 군사적 대결 책동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남조선 군부의 머릿속에는 동족 대결 의식이 꽉 들어차 있다"며 "해가 바뀌어도 그릇된 대결적인 자세와 상습적인 태도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초 우리 군이 진행한 포사격·야외 혹한기 훈련과 함께 미국 7함대 주관 다국적 연합훈련(시 드래곤)에 해군 해상초계기가 참가한 것 등을 문제 삼으며 "새해 문어구(문턱)에 발을 들여놓기 바쁘게 또다시 동족을 겨냥한 자극적이고 대결적인 군사적 행위들을 매일과 같이 벌려놓고 있으니 이를 과연 어떻게 보아야 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새해 들어 네 차례 군사도발을 감행한 북한이 자신들의 무력시위에 대해선 '정당한 국방력 강화' 행위라는 점을 에둘러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남측 군부는 북한을 겨냥해 훈련을 진행했지만, 자신들은 특정국을 겨냥해 군사행동을 벌이지 않았다는 논리다. 실제로 매체는 해당 기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매체는 "시대착오적이고 반민족적인 동족 대결 의식은 북남관계 개선을 저애(저해)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를 해치며 민족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가로막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동족에 대한 불신과 적대시 관념, 대결적인 자세를 버려야 북남관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조국통일운동의 전 역사와 경색 국면에 처해있는 오늘의 북남관계가 실증해주고 있는 철리"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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