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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국 겨냥?…미국, '핵탄두 100발' 잠수함 공개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2.01.18 14:52
수정 2022.01.18 14:52

괌 아르파 항구 도착

괌 공개 정박 약 6년 만

미국 해군은 15일(현지시각) 핵전략잠수함이 괌에 정박했다고 밝혔다. ⓒ미국 해군 홈페이지

미국이 극비로 취급되는 핵전략잠수함의 위치를 공개하며 북한과 중국을 우회 압박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각) 미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군 소속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 'USS 네바다(SSBN-733)'는 전날 괌 아르파 항구에 도착했다. 해군은 공식 보도자료로 관련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사진까지 배포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이 괌에 공개 정박한 것은 2016년 이후 약 6년 만이고, 역대 2번째다.


통상 핵전략잠수함 작전 지역이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국 군 당국의 관련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미 해군은 사진 외에 잠수함 성능을 소개하는 '팩트 박스'도 첨부했다. 첨부 내용을 살펴보면,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잠행과 정확한 핵탄두 '배달'을 목적으로 특별히 설계됐다.


특히 해당 잠수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0기를 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SLBM마다 여러 발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한다. 미 해군은 이 같은 내용을 적시하며 해당 잠수함 별명이 '부머(Boomer·폭격)'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부머의 주력 무기는 최대 사거리 1만2000㎞, 핵탄두 최대 14기를 탑재할 수 있는 트라이던트Ⅱ D5 미사일이다.


미국 해군은 15일(현지시각) 핵전략잠수함이 괌에 정박했다고 밝혔다. ⓒ미국 해군 홈페이지

미국 군 당국이 주요 비대칭 전력으로 꼽히는 핵전략잠수함을 공개한 배경에는 중국과 북한이 있다는 관측이다.


대만을 고리로 미중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연초부터 군사도발을 네 차례나 감행한 상황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미 해군 잠수함장 출신인 토머스 슈거트 뉴아메리칸안보센터 연구위원은 "의도했든 아니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우리가 핵탄두 100여 발을 문턱까지 가져가도 눈치 못 챌 뿐만 아니라, 알더라도 뭘 어쩌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방(북한·중국)은 그럴 능력이 당장 없고, 한동안 그 능력을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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