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어려운 학우 위해 써주세요”

김희정 기자 (adhj22486@hanmail.net)
입력 2008.04.07 15:30 수정

대구가톨릭대 조성경씨, 3학기째 어려운 학우 위해 장학금 양보

자신보다 더 어려운 학우를 위해 써 달라며 세 번의 장학금을 잇달아 양보한 대학생이 있어 주위를 훈훈케 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총장 서경돈) 식품가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조성경(21·여·사진)씨는 지난해 1학기부터 지금까지 총 350여만원의 장학금을 학교 측에 반납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조씨의 선행을 기특하게 여겨 지난 4일 오후 1시 명예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조씨는 “대단한 일도 아니지만 모두 부모님의 가르침 덕분” 이라며 “부모님께서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보다 나보다 가난하고 힘든 주위의 이웃들을 살펴볼 줄 알아야 진정으로 성숙한 대학생이라고 강조하셨고, 장학금을 양보하겠다는 뜻을 말씀드렸을 때도 선뜻 허락하셨다” 고 말했다.

조씨는 또 “제가 조금 더 공부하면 어려운 학우들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자극이 돼 공부가 더 잘 되는 것 같다” 며 “장학금을 다른 학우에게 양보하겠다는 생각이 저의 학업성적을 올려주고 있어 오히려 도움을 받고 있는 실정” 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adhj224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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