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택시비 안 내고 도망간 고등학생 5명을 잡아주세요" (영상)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1.12.08 15:32
수정 2021.12.08 13:27

택시비를 정산하지 않고 도주한 고등학생들의 영상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한 택시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이 게시됐다.


4일 오전 6시 42분부터 촬영된 영상에서 택시 기사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근을 지나다 손님 5명을 태웠다.


이들은 목적지를 이야기한 뒤 가는 도중 광흥창역에서 일부를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또 노래를 부르거나 자기들끼리 욕설을 하며 떠드는 모습 역시 블랙박스에 그대로 녹화됐다.


기사는 경찰이 되고 싶다며 내신 이야기를 하는 데서 이들이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광흥창역에서 3명을 내려준 후 후암시장으로 향한 기사는 목적지 인근에 도착해 골목으로 들어가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하지만 남은 두 명은 차량이 빠르게 달리기 어려운 골목에 정차하자 기사가 미터기를 확인하고 정산하는 사이 문을 열고 도주했다.


기사는 급하게 뒤를 쫓았으나 이미 골목으로 도망친 학생들을 잡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받지 못한 요금은 9,300원이었다.


그러면서 "10,000원도 안 되는 돈이지만 아침 첫 손님부터 속이 상했다"라며 "결국 못 잡고 다시 운행에 나섰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학생들처럼 돈이 없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또는 돈을 낼 생각이 없는 상태로 택시를 이용할 경우 사기 혐의로 형사 처벌될 수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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