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달려간 원희룡 "'저평가 우량주'라 말만 하지 마시고…"
입력 2021.09.25 00:45
수정 2021.09.24 23:05
4강 진입 총력전…1박 2일 강행군
"난 20년근 산삼, 4강에 넣어달라"
이재명과 본선 토론 경쟁력도 강조
"이재명, 찢길 잘하는 것 같아 걱정"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본경선 진출을 위한 4강 진입을 향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토론을 한 원 전 지사는 24~25일 이틀간 당원 표심이 집중된 경북과 울산을 순회한 뒤, 다시 26일 방송토론에 임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원희룡 전 지사는 24일 경북으로 달려가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예방한 뒤, 경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오전·오후로 김천, 상주·문경, 안동·예천, 영천·청도 당협도 찾았다. 전날 방송토론 직후의 강행군이다.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지사를 만나 원자력·농업·인구감소 등 경북의 주요 현안을 듣고 의견을 교환한 원 전 지사는 직후 지역 기자들과 만나 "우리 경북은 보수정당을 지켜온 보수의 심장이기도 하고, 정권교체의 열망이 가장 높은 곳"이라며 "당원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와 주문을 듣고 부응할 수 있게 앞으로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자신했다.
전날 방송토론에서 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상대로 '공약 베끼기' 공세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공약은 가져갈 수 있지만, 가져간 것을 소화해야 한다"며 "그 정도의 준비를 가지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토론을 붙었다가는 이 지사는 찢기를 잘하는 것 같아서 찢길까봐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전에 경북 김천과 상주·문경, 오후에 안동·예천과 영천·청도 당협을 찾아 지역 책임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원 전 지사는 더 이상 '저평가 우량주'라는 말만 하지 말고 우량주면 실제로 고평가를 해줘서 4강 본경선으로 이끌어달라고 호소했다.
원희룡 전 지사는 "'저평가 우량주'라 하지 마시고 우량주면 고평가로 여러분이 만들어달라"며 "우리 당이 20년간 키운 20년근 산삼을 정권교체를 위해서 4강에 넣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보수의 정통성을 지키면서 깨끗한 정치를 추구하고 약자와 서민을 위해서 개혁적 보수가 되는 길을 걸어왔다"며 "민주당에 맞서 정권을 교체하고 국가를 운영할 준비와 경험, 계획을 가장 많이 세웠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자임했다.
경북 영천·청도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이날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원 전 지사를 가리켜 "주목받는 미래 지도자감으로 평가받고 늘 중심에 계셨다"며 "우리나라와 당을 힘차게 이끌어가실 분"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전 지사는 25일에는 울산광역시 순회에 오롯이 하루를 투자한다. 원 전 지사는 울산 울주군·중구·남구갑·남구을·동구·북구 등 울산의 6개 당협에서 전부 당원간담회를 갖고 이튿날 방송토론에 대비해 상경하는 강행군을 펼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