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강판’ 류현진 “생각한대로 던졌는데, 안타가 됐다”
입력 2021.08.27 11:02
수정 2021.08.27 11:03
화이트삭스 상대로 3.2이닝 동안 홈런 3방 허용하며 7실점
올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 타이기록으로 최악의 피칭
시카고 화이트삭스을 상대로 올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 타이기록이라는 실망스런 피칭을 기록한 류현진(토론토)이 상대 강타선에 혀를 내둘렀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1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동안 홈런 3방 등 안타 7개를 맞고 7실점 했다.
토론토가 7-10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7패(12승)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54에서 3.88로 껑충 뛰어 올라 여차하면 4점대로 갈 수 있다.
올 시즌 7실점 경기는 지난 9일 보스턴전에 이어 두 번째인데 모두 8월에 기록했다. 8월에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4.88로 좋지 않다.
경기 직후 류현진은 화상 인터뷰에서 “일단 제구가 문제였다. 약한 타구가 홈런이 되기도 했는데 지난 경기보다 여러 구종에서 제구가 잘 안됐다”고 부진의 이유를 돌아봤다.
그는 “(주무기 체인지업은)제구가 잘 됐는데 홈런과 안타 모두 타자들이 잘 쳤다. 생각한 대로 던졌는데 안타가 됐다”며 상대 강타선을 인정했다.
다만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전혀 해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류현진은 “한 이닝에 대량 실점이 많이 나오고 있다.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일이다. 그런 장면들이 반복되는데 앞으로는 없어야 한다”며 명예회복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