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트 감독 "김광현 PIT전 선발 가능"…박효준 맞대결 불발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1.08.26 08:48
수정 2021.08.26 08:50

김광현, 오는 30일 피츠버그전 선발 등판 유력

기대 컸던 '트리플A행' 박효준과의 맞대결 어려울 듯

건재를 알린 김광현(33)이 오는 30일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현지에서는 김광현의 3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등판이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NL 중부지구 꼴찌 피츠버그와의 4연전을 앞둔 세인트루이스는 27일 마일스 미콜라스, 28일 J.A 햅, 29일 애덤 웨인라이트를 예고했고, 30일 등판 투수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TBA). 최근 이적한 베테랑 햅은 이적 후 4경기 평균자책점 1.99로 괜찮지만, 존 레스터는 이적 후 4경기에서 7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좋지 않다.


김광현은 올 시즌 19경기 선발로 등판, 6승 6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 중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 잭 플래허티가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됨에 따라 트리플A서 주니어 페르난데스를 콜업했다. 불펜 투수로 활약한 페르난데스가 플래허티 공백을 메울 투수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3일 부상에서 복귀한 김광현이 그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은 플래허티가 투구 도중 부상으로 이탈한 경기에서 세 번째 불펜 투수로 등판, 2.2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건재를 알렸다.


불펜 보직은 메이저리그 데뷔전 이후 처음이었다. 선발투수로서는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 마이크 실트 감독의 판단이다. 하지만 팀 사정상 김광현을 선발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26일 MLB.com 등과의 화상인터뷰에서는 “김광현이 46개 공만 던졌다. 30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쉴트 감독 말대로 김광현이 30일 경기에 등판하면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김광현으로서도 선발 투수로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 좋다.


김광현이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 유력 소식은 반갑지만, 한국 야구팬들이 기다렸던 박효준(25)과의 맞대결은 사실상 어려워 아쉬움이 남는다. 뉴욕 양키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된 직후 맹타를 휘둘렀던 박효준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안타(타율 0.197)에 그치면서 24일 트리플A로 내려간 상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