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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계약은 신중하게’ 케인 남고, 음바페 떠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1.08.26 07:07
수정 2021.08.26 07:52

해리 케인 SNS 통해 "팀 성공 돕겠다" 잔류 메시지

계약 기간 1년 밖에 남지 않은 음바페 사실상 이적

잔류 확정된 해리 케인. ⓒ AP=뉴시스

여름이적시장 최대 관심사였던 해리 케인이 결국 토트넘에 잔류한다.


케인은 2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몇 주간 토트넘 팬들로부터 받은 응원 메시지는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며 “나는 이번 여름 토트넘에 남는다. 팀의 성공을 돕는데 100% 집중할 것”이라고 적었다.


케인은 지난 유로 2020이 끝난 뒤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청했다. 자신의 커리어에 아직 없는 우승 트로피를 들기 위해서였다. 토트넘 구단도 적절한 제의가 있을 경우 이적 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구단과 선수의 눈높이는 전혀 달랐다. 마침 이적시장의 큰 손 맨체스터 시티가 케인 이적에 관심을 보였고 구체적 액수까지 거론되며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다.


토트넘은 케인을 놓아주는 조건으로 잉글랜드 역대 최고액의 이적료를 요구했다. 이미 잭 그릴리쉬를 영입하느라 거액을 쏟아 부은 맨시티 입장에서 난감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맨시티의 제시액도 상당한 규모였으나 토트넘은 이번 협상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케인의 넉넉했던 계약 기간도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였다. 2018년 토트넘과 6년 재계약을 맺은 케인은 2024년 여름이 되어야 자유의 몸이 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계약 만료가 3년이나 남은 선수를 팔 이유가 없으며 느긋하게 시장을 바라본 결정적 이유가 되고 말았다.


음바페의 이적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AP=뉴시스

반면 파리생제르망(PSG)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핵심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거취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보다 넓은 세계로 나가길 원하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가 종착지로 거론되고 있다. 마침 레알 마드리드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음바페를 품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넉넉했던 케인과 달리 음바페가 떠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번 시즌이 끝나는 2022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재계약 제의를 덜컥 수락했던 케인과 달리, 음바페는 계속해서 PSG의 제시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음바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이 순조롭다. 아직 어린 나이의 음바페가 1년 뒤 이적시장에 나오더라도 선수의 가치는 크게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여기에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이 가능한 신분이 되면 연봉 부분에서 보다 큰 액수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세계적인 공격수 리오넬 메시와 뛰어보는 것은 커다란 경험이 될 수 있다.


이제 속이 바짝 타들어가는 쪽은 PSG다. 축구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하며 원하는 것의 대부분을 손에 넣었던 PSG가 과연 음바페를 떠나보낼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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