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與 이재명 48.5 이낙연 23.7…野 윤석열 38.8 홍준표 20.4
입력 2021.08.17 07:00
수정 2021.08.17 04:21
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민주당, 1강 1중 4약 구도 유지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도 상승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쟁에서 1강 1중 4약 구도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에 더블스코어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쟁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우세 속에 홍준표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등 당내 주자들도 일제히 지지율 상승세를 나타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 정례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48.5%로 이낙연 전 대표(23.7%)와의 격차를 소폭 벌렸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정례조사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38.8%로 질주하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20.4%)·유승민 전 의원(10.3%)·원희룡 전 지사(3.9%)가 지난주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이재명, 전연령·전권역에서 우위 보여
민주당 지지층에서 61.7% 대 27.4%
여성에선 이재명·이낙연 격차 18.0%p
추미애, 4.7%에서 2.4%로 '반토막'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지난주 대비 1.6%p 오른 48.5%를 기록했으며 이낙연 전 대표는 2.4%p 내린 23.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사이의 격차는 20.8%p에서 24.8%p로 확대됐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4.1%, 박용진 의원은 2.6%로 지난주보다 상승했지만 이 지사, 이 전 대표와의 격차는 컸다. 지난주 내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호하는 메시지를 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4.7%에서 2.4%로 반토막이 났으며, 김두관 의원도 1.5%에서 1.1%로 뒷걸음질을 쳤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재명 지사 61.7%, 이낙연 전 대표 27.4%였으며, 이 지사가 합당을 시사한 열린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 지사 69.5%, 이 전 대표 16.5%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 지사는 전권역·전성별·전연령에서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우위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경쟁자들의 사퇴 압박에도 도지사를 고수하고 있는 인천·경기에서 54.7%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54.4%, 연령별로는 40대에서 61.5%로 강세였다.
이 전 대표는 연고지인 광주·전남북에서 29.4%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남성에서 이 지사 54.4%, 이 전 대표 22.7%로 격차가 31.7%p에 달하는 것과는 달리 여성에서는 이 지사 42.7%, 이 전 대표 24.7%로 격차가 18.0%p로 좁혀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과 관련해서는 '지지후보 없다'와 '잘 모르겠다'가 지난주 대비 소폭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지지후보 없다'는 지난주 대비 0.8%p 늘어난 10.3%였으며, '잘 모르겠다'도 0.7%p 늘어난 7.2%를 기록했다.
'월권 논란' 참전 4인 지지율 일제 상승
최재형 6.1% 조정…김태호 1.5% 출발
윤석열, 2030 세대서 40%대 고공비행
이준석 갈등에도 젊은층 지지 영향無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지난주 대비 0.8%p 반등한 38.8%로 계속해서 선두를 질주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1.0%p 오르며 20.4%로 20% 고지에 올랐으며, 유승민 전 의원도 1.6%p 오르며 10.3%로 10% 고지에 올랐다. 원희룡 전 지사도 1.3%p 오른 3.9%를 기록했다.
이들은 지난주 내내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기획한 대권주자 토론회의 개최 여부 및 형식을 둘러싸고 윤석열·원희룡 후보와 홍준표·유승민 후보로 나뉘어져 월권 논란을 벌였다. 이같은 설전이 지지층 결집을 부르며 일제히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월권 논란'에서 양비론을 펼치며 한 발 물러섰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7%p 떨어지며 6.1%로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윤희숙 의원은 3.0%, 황교안 전 대표는 1.8%였으며, 첫 진입한 김태호 의원은 1.5%로 스타트를 끊었다.
국민의힘 지지 응답층으로 좁혀보면 윤석열 전 총장의 우세가 더욱 심화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전 총장은 63.3%의 지지율을 획득했으며, 그외에는 10%를 넘는 후보가 한 명도 없었다. 최재형 전 원장이 9.8%, 홍준표 전 대표가 9.7%, 유승민 전 의원이 4.9%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평가를 내린 이른바 반문(반문재인)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54.3%, 홍 전 대표가 12.3%, 최 전 원장이 8.5%, 유 전 의원이 6.8%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윤석열 전 총장은 전권역·전성별·전연령에서 1위를 했다. 2030 세대에서도 40%대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이준석 대표와의 날카로운 대립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에서의 지지세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20대에서 42.5%, 30대에서 40.4%의 지지율을 얻었다. 20대 지지율은 전연령층에서 가장 높고, 30대 지지율은 60대 이상(40.6%)의 바로 다음 가는 수치다. 반대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40대로 30.3%에 그쳤다. 40대에서 25.6%의 지지율을 확보한 홍준표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에 드는 수치다.
윤석열 전 총장의 남성 지지율은 39.1%, 여성 지지율은 38.5%로 성별간 유의미한 지지율의 차이는 없었다. 권역별로는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에서 46.6%, '뿌리'이자 대망론의 본산인 대전충남북에서 43.6%, 본인 출생지인 서울에서 43.2%로 강세를 보였다. 가장 약세를 보인 권역은 광주전남북으로 25.3%에 그쳤다.
홍준표 전 대표는 대전충남북에서의 지지율이 23.2%로 가장 높았지만 윤 전 총장(43.6%)과의 격차는 20.4%p로 컸다. '호남의 사위'로서 광주전남북에서는 18.5%의 지지를 얻어 윤 전 총장(25.3%)과의 격차가 6.8%p로 전국 7대 권역 중에 가장 좁았다. 지역구인 대구경북에서는 20.8%로 윤 전 총장(46.6%)과 더블스코어 이상의 격차였다.
홍 전 대표는 남성(24.0%)에 비해 여성(16.8%)에서의 지지율이 저조한 현상 또한 지속됐다.
유승민 전 의원은 광주전남북에서의 지지율이 15.5%로 전국 7대 권역 중 가장 높았다. 반대로 연고지인 대구경북에서의 지지율은 5.3%로 가장 저조했다. 최재형 전 원장은 대구경북에서 8.9%, 원희룡 전 지사는 강원제주에서 9.2%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5%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