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나오나?" 60대 한인부부 폭행한 흑인女의 충격 머그샷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1.08.04 05:59 수정 2021.08.04 02:59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20대 여성이 미용용품에서 물건을 훔치려다 60대 한인 부부 점주를 폭행했다.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A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5시께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소재 미용용품 매장에서 에보니 아프잘(25)이 계산을 하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려다 소동을 일으켰다.


당시 아프잘은 구매할 물건을 계산대로 가져간 뒤 직불카드로 결제를 시도했으나 잔액이 부족해 결제가 되지 않았다. 점주 부부는 아프잘에게 다시 안내했지만 그는 제멋대로 "물건을 달라, 방해하지 않고 가겠다"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에 점주 부부가 "결제가 되지 않았기에 물건을 줄 수 없다"고 말하자 아프잘은 공격적으로 돌변했다. 공개된 매장 내 폐쇄회로(CC)TV에 담긴 장면에 따르면 아프잘은 계산대로 뛰어오르며 점주 남편을 주먹으로 먼저 때린다. 그리고 이를 말리던 점주 아내도 세게 밀어 넘어뜨린다. 점주 남편이 맞서보지만 아프잘은 더 격분한 듯 폭력을 휘두른다.


부부의 아들인 데이비드 조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잘이 부모님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게 때렸다"며 "아버지의 입가는 피투성이가 됐고 어머니는 머리카락을 뽑혔으며 온몸에 멍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프잘이 가져가려던 물건은 11.85달러(약 1만 3,000원)어치였다"며 "아프잘이 60대 노부부 정도는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아프잘을 중범죄 및 기물파손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재판에 넘겨졌다. 황당한 것은 아프잘의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이 공개된 후 마치 상황을 즐기듯 죄책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이 활짝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이다.


한편 현지 법원은 아프잘의 보석금을 7만 5000달러(약 8600만 원)로 정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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