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주 붕괴·쿠팡 화재는 인재…책임자 처벌하라"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1.06.20 15:48
수정 2021.06.20 15:48

"잠깐의 애도로 끝나서는 안돼"

국민의힘은 20일 광주 철거 건물 붕괴사고와 쿠팡 물류창고 화재사고를 인재(人災)로 규정하며 재발 방지 대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실상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참사로 인해 소중한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그렇기에 분명한 인재(人災)"라고 말했다.


특히 광주 건물 붕괴 사고에 대해 "철거계획부터 엉터리였다는 점이 밝혀졌고, 다단계 철거계약 과정에서도 '하청 나눠먹기'로 부실 철거를 자초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안타까운 참사로만 치부하며, 잠시 잠깐의 애도로만 끝나서는 안 될 것"이라며 과거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했던 대형 화재 사고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이천 화재사고로 38명이 숨지고, 같은 해 7월에는 용인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졌지만, 여전히 물류창고에서 대형화재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전에 대비할 수 있었던 점은 없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김동식 구조대장이 순직한 데 대해 애도를 표하며 "가연성 물질이 많다는 점, 방화구획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특성상 스프링클러 작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 등 물류창고 특성에 맞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구조대장은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에 출동해 연소 확대 저지 및 인명 수색을 위해 현장에 뛰어들었다 실종됐다. 김 구조대장은 실종 48시간 만인 전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명확한 원인규명과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한 처벌은 당연한 일"이라며 "나아가 당장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응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이참에 근본적 재발방지책 마련으로 더 이상 소중한 국민의 목숨을 잃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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