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정말 바꾸고 싶어…망하는 코스로 가고 있어"
입력 2024.12.21 16:07
수정 2024.12.21 16:07
"'탄핵안 이탈' 23명, 적은 숫자 아냐…바뀔 수 있다"
"탄핵 찬성한 의원들 왕따당하는 분위기 고쳐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민의힘을 정말 바꾸고 싶고, 당을 바꾸고자 하는 열망이 엄청 강하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이철희의 주말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당의 모습은 완전히 망하는 코스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당이 사과 한번 없이 윤석열 대통령의 '나는 잘못 없다. 내란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다수가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속 당으로서 버틸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은 정권을 뺏기는 데 대한 두려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는 걱정이 굉장히 크다"며 "그들에게 이대로 가면 지게 되니,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선을 확실히 그어야 한다고 말하면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이번에 탄핵에 찬성한 12명과 기권, 무효표를 던진 11명까지 23명이 적은 숫자가 아니다"라며 "소돔과 고모라의 10명의 의인 이야기도 있고, 이순신 장군의 12척 배 이야기도 있는데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출마할 수 있는 지'는 질문엔 "지금 말할 수는 없다"며 "초재선들은 눈치보고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은 왕따당하는 당의 분위기와 당원들의 생각부터 고쳐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개혁적 성향인 의원들과 소통하고 있는 지' 묻는 질문엔 "연락도 하고 일대일로 만나기도 한다"며 "이번에 김상욱, 김예지 의원 등 이런 분들께 '중심 잡고 잘 버텨라, 당신이 했던 행동은 옳은 행동이다'라며 격려도 해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