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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성추행·부실급식', 북한마저 흉본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1.06.10 03:47 수정 2021.06.09 23:32

"남조선군 고질적 병폐"

서욱 국방부 장관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 모 중사 사건관련 현안 보고를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북한 대외선전 매체들이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최근 불거진 우리 군 관련 이슈를 우회적으로 꼬집고 나섰다.


성추행과 상관들의 2차 가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군 여중사 사망 사건에 대해선 "참담한 현실"이라고 주장했고, 장병 부실급식 문제에 대해선 "취사병들이 노예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9일 "남조선의 여러 언론이 남조선군 내에서 부실급식 논란이 끊이지 않는 속에 취사병들의 처지 또한 열악한 상태라고 폭로했다"며 "언론들은 군내 부실급식 논란에서 국민을 격분시킨 것 중 하나가 취사병들의 가긍한 처지였는데 이번에 사진들을 통해 그 실상이 낱낱이 까 밝혀졌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남측 언론의 보도내용을 거듭 인용하며 "군내에서 취사병들은 휴가도 가지 못하면서 이중 삼중으로 고통당하고 있다"며 "취사병들은 그야말로 노예생활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매체는 지난 5일 "남조선 각계에서 군내 성폭력 행위가 연발하고 있는데도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 여성 군인들이 극심한 정신적·육체적 압박과 괴로움 속에 살아야만 하는 현실이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꼬집은 바 있다.


특히 한국 내 여론이 가해자들을 즉각 구속해 수사하고 엄벌에 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산하 '우리민족끼리'도 전날 "남조선 공군에서 상관의 강요로 성추행을 당한 여성 장교가 이를 신고하였다가 거꾸로 보복성 인사 불이익을 당한 사실도 폭로하였다"며 "연이어 터져 나오는 각종 학대와 갑질, 성범죄, 자살, 탈영 등을 남조선군의 고질적 병폐"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국 내 각계각층에서 저주와 분노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며 한국 언론들이 "군대 안에 만연되고 있는 성폭력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하면서 현 당국과 군부가 가해자들과 범죄를 비호 묵인한 자들을 엄벌에 처하며 군대 내 성폭력 근절 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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