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책임감"…서욱, 여중사 사망사건에 대국민 사과

"국민 눈높이 맞춰 新병영문화 재구축"

서욱 국방부 장관(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9일 성추행 피해 이후 상관으로부터 2차 가해까지 겪은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 이모 중사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철저한 수사와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을 약속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 장관은 "최근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 등으로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하다"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회유·은폐 정황과 2차 가해를 포함해 전 분야에 걸쳐 철저하게 낱낱이 수사하여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내 성폭력 사건 대응 실태와 시스템을 재점검해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며 "민간 전문가들이 동참하는 민·관·군 합동기구를 조속히 구성하겠다. 이번 계기에 성폭력 예방제도, 장병 인권보호, 군 사법제도, 군 조직 문화 등 병영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장관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우리 군의 자정 의지와 능력을 믿어주신 만큼, 국민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춰 정의와 인권 위에 '신(新)병영문화'를 재구축하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