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U+모바일tv에 '블랙 아웃' 카드…11일부터 실시간 방송 중단
입력 2021.06.04 09:18
수정 2021.06.04 09:18
실시간 방송 사용료 두고 갈등 치닫자 '블랙아웃' 예고
11일부터 U+모바일tv, KT '시즌'서 티비엔·엠넷 등 방송 중단 가능성
CJ ENM이 LG유플러스 모바일tv에 오는 1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실시간방송 서비스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인터넷(IP)TV 3사와 콘텐츠 제공자인 CJ ENM 간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둘러싼 갈등이 치닫자 결국 '블랙아웃(채널 송출 중단)'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4일 IT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U+모바일tv'에서 ▲tvN ▲tvN STORY ▲O tvN ▲XtvN ▲올리브 ▲채널 다이아 ▲중화TV ▲엠넷 ▲투니버스 ▲OGN 등 CJ ENM의 총 10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이 오는 11일부터 중단될 수 있다고 이용자들에게 공지했다.
LG유플러스 측은 U+모바일tv에서 제공 중인 CJ ENM 채널들이 실시간 방송이 종료될 수 있어 미리 공지를 한다고 설명했다. 단 TV 다시보기(VOD)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이번 사태는 CJ ENM이 LG유플러스가 U+모바일tv에 제공 중인 CJ ENM 실시간 방송과 관련된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율 문제가 협상되지 않자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LG유플러스 U+모바일tv, KT '시즌' 등은 월 사용 요금을 내야하며, IPTV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입과 탈퇴가 가능하며,별도 서비스되고 있는 콘텐츠들이 있기 때문에 OTT로 간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때문에 CJ ENM은 IPTV 외 해당 OTT를 이용하려면 월 사용요금을 내야 한다며 급격한 인상폭을 제시했고, IPTV사들은 과도한 인상률이라고 맞서왔다.
CJ ENM은 U+모바일tv와 사용료 협상이 이뤄지지 않자 결국 콘텐츠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블랙 아웃'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CJ ENM은 KT '시즌' 역시 모바일 IPTV가 아닌 OTT라고 보고 있는 만큼,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동일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