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與 전 부대변인 "히틀러 향기가"…이준석 "화교·장유유서에 이런 소리까지"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1.06.01 02:20
수정 2021.06.01 06:10

이준석 돌풍에 "한국판 스킨헤드 나올 수도"

원색적 표현으로 논란됐던 與 부대변인 출신

이준석, 기득권 세력의 '마타도어'로 규정

"기득권 타워 깨지 않으면 계속 나올 것"

박진영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페이스북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에 대해 "히틀러의 향기가 난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박 전 부대변인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의 급진화는 자칫하면 극우가 된다"며 "이준석의 논리를 보면 사회적 약자나 소수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한국판 스킨헤드가 나올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뉴라이트가 태극기라는 아스팔트 극우를 만든 것처럼 페미니즘과 사회갈등도 최고조에 오를 것"이라며 "전형적인 히틀러의 수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과연 이준석 현상을 타산지석으로 보고 급진적 혁신을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여차하면 1차 대전 후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말기의 시민당처럼 죽도 밥도 아닌 정체불명의 정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박 전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이) 빨리 이슈를 전환해야 한다. 새로운 급진적 이슈를 만들지 못하면 늙은 정당 취급을 받을 거다. 중도진보 정당은 왕성한 식욕으로 새로운 가치와 이슈를 제도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부대변인은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과거 몇 차례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정부와 날을 세우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삼국지의 '예형'에 비유하는 논평을 내고 "내 세상 같냐" "그 살맛 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냐"고 말해 논란이 됐었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국보급 문화재 2만3,000여 점을 기증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찬사가 이어지자 "'삼성어천가' 때문에 토할 것 같다"고도 했었다.


박 전 부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기득권 세력의 '마타도어'로 판단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히틀러 같은 파시스트는 권력을 한 손에 움켜쥐려고 하지 공정한 경쟁 같은 것은 언급 안 한다"며 "자신이 가진 임명권이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할 생각을 한다"고 받아쳤다.


이어 "젊은 사람이 정치하려면 부모님 화교설은 기본이고 히틀러 소리까지 겪어야 한다"며 "그걸 뚫고 나면 장유유서에 동방예의지국, '벼는 고개를 숙인다'까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 뚫으면 끝날까. 아니다"며 "결국 기득권의 타워를 깨야한다"고 강조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