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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드론 잡는 ‘레이저 무기’ 개발 가속화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1.05.31 11:31
수정 2021.05.31 11:32

레이저 발진기 시제 제작 계약을 수주...국산화 속도

ADD와 함께 소형 무인기 공격 대응 핵심 기술 개발

레이저 발진기 적용 레이저 무기 개념도.ⓒ㈜한화

㈜한화가 레이저 무기의 원천 기술 국산화에 속도를 낸다. 드론과 같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한국형 스타워즈 무기’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화는 레이저 발진기 시제 제작 계약을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업 주관은 국방과학연구소(ADD)로 4년 개발 기간에 계약규모는 총 243억원이다.


레이저 발진기는 레이저 빔을 발생시키는 장비로, 레이저가 수km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멀리’, ‘세게’ 나갈 수 있게 한다. 레이저 무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개발하는 레이저 발진기에는 첨단 광원 기술을 적용한다. 다수의 레이저 빔을 한 데 모아 레이저의 출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레이저 무기는 하늘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목표물을 빛의 속도로 정확하게 격추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 무기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드론 등 소형 무인기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미국과 이스라엘 등 방위산업 선진국들은 레이저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미군은 이미 실전에 적용했다.


관련 기술도 빠르게 발전 중이다. 레이저 무기의 크기는 더 작아지고, 출력은 더 높아지고 있는데 향후 전투기나 인공위성 등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발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지난 20년간 고출력의 레이저 광원과 레이저 기반 센서 시스템 연구에 주력해왔다.


지난 2019년에는 방위사업청 주관의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개발 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한 바 있다. 여기에 이번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레이저 무기 분야 핵심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ADD 주관의 레이저 대공무기 시제품 개발에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며 “고출력 레이저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미래형 무기 전력화에 기여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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