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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액티브 ETF' 18억 몰렸다...상장 이틀째 흥행몰이

나수완 기자 (nsw@dailian.co.kr)
입력 2021.05.26 13:26 수정 2021.05.26 16:03

개인, 상장 첫날 9700억 순매도...액티브 ETF는 순매수

삼성운용 'KODEX K-미래차'도 15억 유입...바짝 추격

25일 신규상장 액티브 ETF 개인 순매수 규모 및 상승률. ⓒ데일리안

8종목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첫날부터 100억원에 가까운 개인 자금을 끌어모은 가운데 미래자산운용의 'TIGER 퓨쳐모빌리티 액티브'가 개인투자자의 관심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첫날 개인은 코스피에서 968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액티브 ETF는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주식 시장에 몰린 투자자금이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기록하는 액티브 ETF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증시에 상장한 액티브 ETF 8종목에 몰린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총 95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개인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종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퓨쳐모빌리티'로 나타났다. 이날 해당 ETF에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자금이 17억9600만원이 유입되며 테마형 ETF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다음으로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미래차'로 개인 순매수 자금이 15억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TIMEFOLIO K stock(14억7100만원)', 국내외 배터리(B)·바이오(B)·인터넷(I)·게임(G)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 BBIG(14억1200만원)', 'TIMEFOLIO BBIG(12억9900만원)', 'KODEX K-신재생에너지(11억4800만원)',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4억9200만원)', '네비게이터 ESG(3억7900만원)'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평균 수익률은 약 0.84%로 집계됐다. 'KODEX K-신재생에너지'가 1.95%(195원) 오른 1만195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TIGER 퓨쳐모빌리티(1.26%)', 'KODEX K-미래차(1.14%)', '네비게이터 ESG(1.11%)', 'TIMEFOLIO K stock'(0.76%) 등이 뒤를 이었다. 상장 첫날부터 절반인 4개 종목이 코스피 수익률(0.77%)을 웃돌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액티브 ETF는 '패시브 ETF'와 '액티브 펀드'의 장점을 결합한 ETF다. 시장지수를 주총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자산운용사가 직접 종목을 골라 자산 일부를 운용해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미국 자산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먼트의 테마형 액티브 ETF 등이 인기를 끌며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13개 액티브 ETF 순자산총액(AUM)은 지난달 말 기준 약 2조378억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말 7개 액티브 ETF 순자산총액이 약 1조3297억원에서 3년 새 53.3% 증가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운용사 재량권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운용사들마다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통해 보다 큰 수익률을 내도록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액티브 ETF 시장의 성공을 근거로 국내 액티브 ETF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주식 시장에 몰린 투자자금이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기록하는 액티브 ETF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ETF 시장에서 액티브 ETF의 빠른 성장세를 고려하면 국내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기록하는 액티브 ETF가 출현할 경우 투자 자금이 본격적으로 집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수완 기자 (n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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