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 ‘부실 급식’ 논란에 이은 ‘식자재 횡령’ 의혹?
입력 2021.05.18 20:19
수정 2021.05.18 21:02
최근 계룡대 예하부대에서 자가격리 병사에게 제공된 급식이 부실하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횡령 의혹까지 등장했다.
지난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는 “계룡대 근무지원단 추가제보. 식자재 납품 과정에서 횡령 의혹”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해당 부대에서 근무했던 병사라고 밝힌 제보자는 “식자재 납품 과정에서 외부업체의 운송기사님들이 납품되는 식자재 중 일정량을 다시 되가져가게 한다”고 주장하며 “지원 근무를 나갔던 당시, 병사 식당에서 할당된 수량을 정확히 하차하지 않은 채 기사님이 일정량을 다시 들고 가는 것을 목격했고 이는 절대 초과분이 아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병사 식당에선 병사들이 주 2~3회 식자재를 받는 업무가 있다”며 “외부업체에서 운송기사님들을 통해 납품되는 식자재를 영내부식창고에 하차하면 식당 병사들이 받아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식수령을 하러 갈 때마다 각 식당에 할당된 수량을 식당 관리 간부와 병사들이 확인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룡대 병사식당에선 그 이하의 수량을 보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병사들이 매번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오늘 나온 양이 부족해서 이것 밖에 못 드린다”라는 얘기를 자주 접한다면서 “매번 식사량이 일정하지 않아 부족한 식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보자는 “매일 같은 인원수가 식사를 하는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지 이해하기 어렵고, 빈번히 발생하는 이 문제(부실 급식)가 제가 목격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돼 제보를 드린다”며 부실급식과 삭자재 횡령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 14일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계룡대 예하부대의 ‘부실급식 사건’이 처음 폭로됐다.
이에 국방부는 해당 부대의 ‘부실급식’과 관련해 해명을 내놨지만 병사들은 오히려 부실식단에 대한 폭로를 거침없이 이어갔다.
한편 ‘부실급식’ 논란과 관련해 서욱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급식체계 개선책을 마련해 “군의 방역 대책과 장병들의 인권보장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