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父 "친구 A씨 의심하는 것 아니다"
입력 2021.05.18 17:07
수정 2021.05.18 19:46
故손정민 부친, 친구 A씨 측 입장문 언급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손정민씨와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부친 손현씨가 "친구를 의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18일 손현씨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친구 A씨 측이 낸 입장문을 놓고 "큰 의미를 두지않는다"면서 "(입장문을 낸 이유가) 의혹을 더 제기하지 말아달라고 내놓은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발견된 장소는) 일반 사람도 들어가기 힘들고, 얕아서 누워있어도 물에 떠내려가지는 않는다"며 "친구를 의심하는 게 아니라 (상황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니까 어떻게 (아들이) 들어갔는지 알려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 故손정민씨의 모친이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손씨의 모친은 17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아들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와 A씨 가족의 친분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모친은 "(손정민씨가) A씨와 2019년 대학 입학하면서부터 친하게 지냈다"면서 "A씨의 어머니외 사건 전 주에도 만났다"며 자주 교류했던 사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일 A씨의 어머니가 손정민씨를 찾기 위해 한강까지 가면서 자신에게 전화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모친은 "가장 놀라고 이해할 수 없는 게 바로 그거다"라며 "아이한테 무슨 일이 생겼는데 늦은 밤이라고 전화 못 할 사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3시 반에 아이 전화를 받았으면 저에게 전화를 백 번은 하고도 남을 사이다"라면서 "너무 이상하다. 그것도 실종 후 그 부부가 우리와 만났을 때는 (새벽)3시37분에 A씨가 전화했단 얘기를 숨겼어요. 그때 연락만 해줬어도 정민이가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친은 "A씨가 진심으로 사죄하면 용서하겠느냐"는 질문에 "주검으로 돌아온 아이를 부검까지 해야 했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곁에 있던 부친 손현씨도 "아들이 쓰러져 있는 그 사진을 보고 용서할 수 있는 부모가 있겠습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18일 오후 고(故)손정민씨 실종 사건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갔다는 제보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