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코스닥, 상장기업 1500사 돌파...“우량기업 상장 활성화”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1.05.17 10:31 수정 2021.05.17 10:31

2007년 1000사 돌파 이후 13년7개월만에 1500사 넘겨

상장기업수 기준 세계 신시장 중 3위...“꾸준한 성장세”

코스닥 연도별 신규상상 및 상장폐지 현황. ⓒ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일승,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신규상장하면서 코스닥시장이 상장기업수 1500사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코스닥 상장기업수는 1996년 시장 개설 후 11년만인 2007년 1000개사를 돌파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규 상장의 위축 및 2009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도입에 따른 시장 건전화 과정을 거치면서 상장기업수가 감소했다.


이후 기술특례 상장 등 상장 경로의 다양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제2의 벤처붐 확산 등에 힘입어 상장기업수 증가세가 가속화됐다. 2007년 10월 1000개사 돌파 이후 총 13년7개월의 기간 동안 944개사가 신규 상장됐고 445개사가 상장폐지됐다.


코스닥은 현재 상장기업수 기준으로 미국의 나스닥, 캐나다의 TSX-V에 이어 세계 신시장 중 3위다. 4위와는 약 450개사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소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신시장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정체 내지 위축돼 가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총상위 기업 등 핵심업종 변화.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상장기업수 1000개사였던 2007년에는 인터넷·통신·금융 등 전통적 고성장산업이 시총 상위 10개 종목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바이오·2차전지 등 미래성장 산업으로 구조적 전환이 이뤄졌다.


거래소는 “시장의 재평가, 우량기업의 상장 활성화 등으로 인해 대형주 수가 증가했고 전반적으로 기업의 시총 수준이 크게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상장기업(12월 결산법인 기준)의 평균 자산은 1000개사 상장시기 대비 118% 증가했고 평균 매출액은 42% 늘어 기업규모가 대형화됐다. 상장기업 국적도 다변화됐다. 2007년 8월 1호 외국기업(쓰리노드디지털) 상장 이후 30개사가 신규 상장, 9개사가 상장폐지돼 현재 22개사의 외국기업이 상장돼 있다. 상장기업의 국적도 미국, 중국, 일본으로 다양화됐다.


1996년 7월1일 개장과 함께 일괄 상장된 기업 341개사 중 현재까지 상장돼 있는 기업은 96개로, IT·바이오 기업 등 첨단산업 보다는 건설·유통·제조 등 안정적인 산업군의 우량기업들로 구성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성장의 동량이 될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한 혁신적인 상장체계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겠다”며 “기술발전과 산업구조의 변화 등 시장의 흐름을 시의적절하고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