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故 정진석 추기경 장례미사 봉헌…"우리 사회의 어른"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05.01 14:28
수정 2021.05.01 14:31

지난달 27일 선종한 故 정진석 추기경 장례미사

염수정 추기경 "교회와 사제에게 어머니 같은 분"

프란치스코 교황도 애도 서한 보내…"깊은 슬픔"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묘역 안장

지난27일 선종한 고 정진석 추기경의 장례미사가 1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거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지난달 27일 선종한 고(故) 정진석 추기경의 장례미사가 봉헌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 주교단의 공동 집전으로 고 정진석 추기경의 장례미사를 거행했다.


고인이 환하게 웃는 영정과 그가 안치된 삼나무관이 자리했으며 제대 양쪽에는 정 추기경이 사목표어로 삼았던 '모든 이에게 모든 것(OmnibusOmnia)'이 적힌 펼침막이 장식됐다.


염수정 추기경은 선배이자 동료 사제였던 정 추기경과의 추억을 돌아보며 안식을 기원했다.


그는 "교회의 큰 사제이자, 우리 사회 어른을 떠나보낸다는 것은 참 슬프고 어려운 일"이라며 "김수환 추기경께서 돌아가셨을 때 의지하고 기댈 분이 없어 허전하다고 했던 정 추기경 말씀을 저도 이제 깊이 동감한다"고 전했다.


그는 "선종 때도 언급했지만, 김수환 추기경님이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면, 정 추기경님은 우리 교회와 사제에게 어머니 같은 분"이라며 "겉으로 보이는 근엄하고 박력 있는 모습 이면에 가까이 지내면 부드럽고 온유하고, 넓은 아량에 사랑을 지니신 분이었다"고 돌아봤다.


또 염 추기경은 "정 추기경은 모든 것을 버릴 때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역설을 당신의 삶으로 우리에게 보여주셨다"며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이고 하느님 뜻인지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도 애도 서한을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에 참석한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대독한 애도 서한에서 "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꼈다"며 "서울대교구의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말씀을 전하며 기도로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정 추기경은 경기 용인공원묘원 내 성직자묘역으로 운구된다. 성직자 묘역 내 김수환 추기경과 김옥균 주교의 묘소 옆자리 1평 공간에 안장될 예정이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