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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정상 개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여정 시작…"독립영화의 가치 지킬 것"

데일리안(전주)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1.04.30 01:39
수정 2021.05.01 11:50

김승수 조직위원장 '독립 영화의 집' 3년 뒤 완공 약속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웨이브에서 141편 상영

ⓒ뉴시스

"영화는 계속 된다"


22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에 지지않고 독립·예술영화의 정체성, 실험, 대항, 가치를 올곧게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9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권해효 박하선의 진행으로 제 2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수 조직위원장과 조직위 관계자, 심사위원 일부, 경쟁작 감독 등 최소 인원만 참여했다.


김승수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워원장은 "미얀마의 봄, 민주화를 뜨겁게 응원하고 지지한다"면서 인삿말을 건넸다.


김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로 가장 힘들었던 사람들을 꼽으라면 영화인이엇을 것이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할 수 밖에 없지만 영화를 통해 치유하고 더 가깝게 연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전주국제영화제는 꼭 지키고 싶은 정체성, 실험, 대항, 독립의 가치를 올곧게 지켜왔다. 그래서 영화인들을 지킬 수 있었고 영화는 계속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좋은 소식을 예고했다. 그는 "'독립 영화의 집'이 3년 후면 완공된다. 독립영화만큼은 독보적인 공간에서 누리고 볼 수 있도록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영화는 여전히 존재해야한다. 올해 초부터 영화, 관객, 관계자들과 함께 '영화는 계속된다'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94편 모두 관객이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코로나 19 이후 정상 개최되는 최초의 영화제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들도 정상 개최를 향한 기대감과 함께 책임감을 내비쳤다.한국경쟁 부문 심사위원인 배종옥은 "어려운 시기에 영화를 만드셨을텐데 편안하게 앉아 영화 보는게 아닌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며 "공정한 심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단편경쟁 부문 심사위원인 최수영은 "심사위원이란 명예로운 자리에 이른 나이가 아닌가란 생각도 들었다"며 "저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신해 왔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영화에 대한 고민과 시선을 나눌 수 있는 귀한 자리인 것 같아 기쁘고 설렌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신설된 'J 스페셜:올해의 프로그래머'에는 류현경이 선정됐다. 류현경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영화적 관점과 취향에 맞게 선택한 총 8편의 장, 단편 영화를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류현경이 소개하는 영화는 송예진 감독의 '환불'(2018), 권예지 감독의 '동아'(2018), 자신의 출연작인 김래원 감독의 '이사'(2014), 연출작 '날강도'(2010)까지 단편 4편과,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2016), 배종대 감독의 '빛과 철'(2020), 그리고 주연작인 김현탁 감독의 '아이'(2021) 등 장편 4편이다.


류현경은 "항상 작품의 배우로 영화제에 참석하거나 단편 심사로 왔는데 이번엔 스페셜 프로그래머로 참여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J 스페셜:올해의 프로그래머'의 시작을 알리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개막작 '아버지의 길'을 연출한 슬로단 고르보비치 감독의 인사가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슬로단 고르보비치 감독은 "'아버지의 길'은 빼앗긴 아이들을 되 찾고 가족들이 함께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다룬다. 영화는 작은 마을에서 수도로 가는 여정을 통해 사회로부터 외면 당한 소외 계층이 영웅이 되고, 존엄을 되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 영화로 전주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릴 수 있는 영광을 줘 기쁘다"고 전했다.


개막식 이후 개막작으로 스루단 고루보비치 감독의 '아버지의 길'이 상영됐다.


이번 영화제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해 정상적으로 추진된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영화제 일정을 한 달 연기하고 114일 동안 무관객 영화제로 치렀다.


영화제 출품작은 전주 시내 4개 극장, 17개 상영관과 국내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올해는 온라인 상영작 수를 141편(지난해 97편)으로 늘렸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는 계속된다'는 슬로건으로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총 열흘 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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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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