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트북-태블릿 오가는 ‘갤럭시북 프로’ 시리즈 공개
입력 2021.04.28 23:00
수정 2021.04.28 22:48
인텔-MS와 ‘개방형 협력’으로 갤럭시폰과 ‘연동성’ 강화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간 매끄러운 사용성 특징
노태문 “언제나 연결된 세상 위한 진정한 모바일 컴퓨터”
삼성전자가 28일 ‘삼성 갤럭시 언팩(공개)’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노트북 단독 언팩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북 프로’ 시리즈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PC의 강력한 성능을 결합해 기기 간 연동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360도 회전 디스플레이에 ‘S펜’을 지원하는 투인원(2-in-1) 노트북 ‘갤럭시북 프로 360’과 초슬림·초경량 노트북 ‘갤럭시북 프로’ 등 2종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자유를 더할 수 있는 새로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소통 방식 등 모바일 혁신을 선도해왔다”며 “갤럭시북 프로 시리즈는 초슬림·초경량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갤럭시 기기와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언제나 연결된 세상을 위한 진정한 모바일 컴퓨터”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해외 기업들과 개방형 협력을 추구한다. 이번 제품도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했다. 이 같은 협력 덕에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과 윈도우 운영체계를 탑재한 노트북 간 매끄러운 연동이 가능하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수석 부사장 겸 클라이언트 컴퓨팅그룹 총괄은 “인텔과 삼성은 사람들이 잠재력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이동성·초고속 연결성·뛰어난 성능을 두루 갖춘 최고의 컴퓨팅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삼성은 최고 수준의 ‘인텔 EVO’ 규격을 갖춘 갤럭시북 시리즈로 컴퓨팅 기기의 새로운 표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노스 파네이 MS 최고 제품 책임자(CPO)는 “MS와 삼성은 사용자들이 더 쉽고 간편하게 갤럭시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윈도우 최적화 등 협력을 계속해왔다”며 “최고의 운영체계와 모바일 기술인 윈도우와 갤럭시 생태계간 연동을 위해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북 프로에서는 최대 5개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문자를 보내고 캘린더 앱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좋아하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한 번의 촬영으로 다양한 앵글과 효과가 적용된 사진과 영상을 기록해주는 ‘싱글 테이크’나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촬영한 결과물도 갤럭시북 프로의 갤러리 앱에서 확인하고 편집할 수 있다. 자동 동기화를 이용하면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촬영한 특수 효과가 반영된 사진이 자동으로 노트북에 나타난다.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활용하면 최신 갤럭시 태블릿에 갤럭시북 프로 화면을 복제 혹은 확장해 활용할 수 있다.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와의 연동도 쉽고 빨라졌다. 스마트폰과 갤럭시북 프로에서 번갈아가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쉬운 블루투스 연결’ 기능도 지원한다. 음악이나 영상을 재생하는 기기를 변경할 때마다 무선 이어폰 설정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스마트 스위치’ 기능을 노트북에서 처음 지원한다. ‘갤럭시북 스마트 스위치’를 통해 이전 노트북에 저장된 사진이나 영화·파일·앱·PC 설정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전송 파일의 크기와 예상 소요 시간과 전송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퀵 쉐어(Quick Share)’도 PC에서 처음 지원한다. 네트워크 연결이나 계정 로그인 없이 몇 번의 터치만으로 여러 파일 또는 폴더 전체를 갤럭시 기기 간 쉽고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
노트북 최초로 ‘스마트싱스’와의 연동을 통해 노트북이 스마트 홈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갤럭시북 프로의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집 안의 불을 끄거나 온도를 바꾸거나 주방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회사는 사용자가 음성 명령만으로 스마트싱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를 추후 지원할 예정이다.
제품은 오는 5월 14일 전 세계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출시되는 제품 사양과 색상은 국가별로 다를 수 있다. 사전 판매는 오는 29일부터 시작한다.
갤럭시북 프로 360은 15.6인치, 13.3인치 두 가지 모델에 ‘미스틱 네이비·미스틱 실버·미스틱 브론즈’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카드·메모리 등 세부 사양에 따라 181만~274만원이다.
갤럭시북 프로는 15.6인치, 13.3인치 두 가지 모델에 ‘미스틱 블루·미스틱 실버·미스틱 핑크 골드’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130만~25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