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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문재인 배은망덕하고 약한 지도자…김정은이 존중한적 없어"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입력 2021.04.24 11:50
수정 2021.04.24 11:50

"미국에 장기간 군사적 바가지만 씌어…북한 공격 막은 것은 나"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이 2019년 6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자유의 집 앞에서 회동하고 있다. ⓒ청와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배은망덕하고, 약한 지도자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호의를 드러냈다


AFP통신,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 성명을 통해 자신이 김 위원장을 달랬던 노력에 대해 "문 대통령이 배은망덕(ungrateful)했다"며 "가장 힘든 시기에 알게 된(그리고 좋아하게 된) 북한의 김정은은 문 대통령을 존중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도 김 위원장과 수차례 친분을 과시했으며 2018년부터 최소 28건 이상의 친서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장기간 지속된 군사적 바가지 씌우기와 관련한 것을 제외하면 지도자로서, 또 협상가로서 약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을 향한 (북한의) 공격을 막은 것은 언제나 나였지만 그들에게 불행하게도 나는 더 이상 거기에 있지 않다"며 자신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했다고 주장 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타결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과 관련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 년간 바보 취급을 당했지만, 나는 우리가 제공하는 군사적 보호와 서비스에 대해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더 지불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이 우리에게 지불하기로 합의한 수십억 달러를 심지어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태도도 함께 비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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