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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6일 사상최대 배당금 13조 푼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입력 2021.04.13 16:44
수정 2021.04.13 16:44

고 이건희 회장 등 오너가에는 1조원 이상 배당금 지급

동학개미 배당금 총액도 1조원 추산...1인당 평균 35만원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6일 사상 최대 규모인 13조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과 특별배당금 1578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보통주 배당금 11조5336억원과 우선주 배당금 1조5923억원을 합쳐 총 13조124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고 이건희 회장 등 오너가는 1조원 이상의 배당금이 지급된다.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18%, 우선주 0.08%를 보유해 배당금 7462억원이 상속인에게 돌아간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0.07%,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0.91%를 각각 보유해 1258억원, 1620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10.70%를 소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보통주 1조2339억원, 우선주 164억원 등 총 1조2503억원을 받는다.


삼성전자 지분 10.70%을 보유 중인 국민연금공단은 1조2339억원, 삼성생명보험은 1조132억원, 블랙록 펀드는 5803억원, 삼성물산은 5773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는 동학개미들이 수령하는 배당금 총액은 보통주 7400억원을 포함해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1인당 평균 35만원 규모다. 지난해 말 개인투자자 지분율은 보통주 6.48%, 우선주 17%에 이른다.


외국인은 보통주 55%, 우선주 79%를 보유하고 있어 약 7조7400억원 규모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외국인에 지급했던 배당금 1조4400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자 투표제 도입’과 ‘이사회 의장 및 대표이사 분리’를 통해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보장하고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통상 외국인 자금은 국내 주식 투자자금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배당금 지급 이후 외국인의 재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배당금이 국내 증시에 투자 자금으로 다시 유입되면서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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