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확산세 막는 게 급선무…새 단체장들과 협력하라"
입력 2021.04.12 15:48
수정 2021.04.12 15:48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주재
오세훈·박형준 언급…"손발 맞춰달라"
"여기서 밀리면 거리두기 단계 상향"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지금으로서는 코로나 확산세를 막는 것이 당장의 급선무가 됐다"며 "새로 취임한 단체장들과 손발을 맞추고 함께 협력해 나가는 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정부 합동 방역점검단'을 운영하여 확진자 증가세를 주도하는 취약시설을 집중 점검하면서, 취약시설별로 소관 부처 장관이 직접 '방역책임관'이 되어 현장 점검과 관리의 책임성을 높여 주기 바란다"면서 이 같이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다만 다행인 것은, 가장 중요한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비율이 현저하게 줄고 있다는 점"이라며 "충분한 병상 확보와 함께 고위험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선제검사로 조기에 환자를 발견하고, 적기에 치료한 데다, 백신 접종 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하여 요양시설과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확진자 비중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국내에서 개발한 항체 치료제의 사용도 경증에서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고 치명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작년 말의 3차 유행 때와는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긍정적 양상으로, 이 역시 K-방역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으로서는 코로나 확산세를 막는 것이 당장의 급선무가 됐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도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며 "정부는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 범정부 총력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지만, 민생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가면서 상황을 반전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인 만큼, 더욱 긴장을 높여 주기 바란다. 여기서 밀리면, 민생과 경제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 방역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일"이라며 "우리가 갖고 있는 하루 50만 건의 검사 역량을 충분히 활용하여 지자체들과 함께 검사 대상을 최대한 확대하고, 선제검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