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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송파구의원도 살뜰히 챙긴다…오세훈·김순애 합동유세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3.27 09:30 수정 2021.03.27 16:22

서울시장과 함께 열릴 송파구의원 보선 챙겨

"상대 민주당 후보는 박원순 장의위원" 견제구

김순애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보궐선거…

민주, 사과없이 당당히 다시 자리 차지하려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순애 송파구의원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새마을시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송파구 집중유세 도중 함께 치러지는 송파구의원 보궐선거를 챙기는 살뜰한 모습을 보여줬다. 송파구의원 보궐선거는 내달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동시 실시된다.


오세훈 후보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새마을전통시장 입구삼거리에서 집중유세를 열었다. 오 후보는 연설을 마칠 무렵 "여기 구의원 선거가 있다"며 "우리 김순애 후보가 나왔다. 큰 박수를 부탁한다"고 김순애 후보를 유세차 위로 끌어올렸다.


오 후보는 김 후보의 상대 후보인 배신정 더불어민주당 송파구의원 후보를 겨냥해 "상대 민주당 후보가 박원순 시장 장례식의 장의위원을 했다는 게 맞느냐. 더 이상 말씀드리기 않겠다"며 "정말 대책없는 정권이다. 함께 당선돼서 일할 수 있도록 김순애 후보를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함께 서울에서는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도합 세 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열린다. 이 중 서울시의원 강북구 1선거구(번1동·번2동·수유2동·수유3동) 재선거와 영등포구의원 바선거구(신길4·5·7동) 재선거는 전임 민주당 지방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되면서 치러진다. 송파구의원 라선거구(잠실본·2·7동) 보궐선거도 전임 민주당 지방의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열리게 됐다.


김순애 국민의힘 송파구의원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이번 보궐선거는 서울시장선거도 민주당 출신 시장의 잘못으로 치뤄지지만, 송파지역 보궐선거 또한 민주당 구의원의 잘못으로 치뤄지는 선거"라며 "저들은 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선거에 임하면서 한마디의 사과나 뉘우침이 없이 뭐가 그리 당당한지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한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드시 저들의 오만함을 꺾고 이번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며 "나 김순애가 사즉생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세훈, 잠실5단지 재건축·한예종 유치 약속
박영선의 '20대 역사적 경험치' 발언은 질타
"용산공원에 박원순 이름 석 자 새기자는
민주당에 20대가 낙제점 주고 지지 않는 것"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새마을시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가 끝난 뒤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날 송파구 집중유세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김순애 송파구의원 후보 외에도 송파갑·을 지역구의 김웅·배현진 의원이 찬조연설에 나섰다.


김웅 의원은 "성범죄자들을 추앙하는 자들이 시장이 돼서야 되겠느냐"며 "이 부동산 값을 잡으려면 누가 당선돼야 하겠느냐. 오세훈이 당선돼야 부동산을 잡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송파구 집중유세에서 △잠실5단지 재건축 △스포츠마이스단지 속도감 있게 추진 △한예종 유치 성사 등을 공약했다. 아울러 20대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역사적 경험치 탓으로 돌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발언을 강력히 질타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몰려든 청중들 사이의 '잠실5단지에서 박원순을 지워주세요'라는 펼침막을 가리켜 "잠실5단지 안전진단 D급이 나온지 7년 가까이 됐다"며 "안전진단 D등급이 나왔다고 하면 녹물 나오고 하수관·오수관이 터지고 건물에 금이 가는 그런 상태 아니냐"고 물어, 청중들 사이에서 "사람 살려주세요" "네!"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이 정부는 여러분들의 그러한 고통도, 불편도 조금도 공감하지 못한다"며 "서울시내에 안전진단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이 잠실5단지도 있지만, 목동도 상계동도 있는데 내가 들어가서 확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박영선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 20대 젊은이들의 나에 대한 지지율이 박영선 후보보다 훨씬 높다는 뉴스가 많이 나오자 박영선 후보가 역사적 경험치가 부족해서 자기를 지지하지 않고 나를 지지한다고 했다"며 "박원순을 기리려 용산공원에 이름 석 자 새기자는 사람들이 득실대는 민주당에 우리 20대가 낙제점을 주고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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