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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빨간 넥타이' 맨 안철수 "오세훈과 정권교체 교두보 놓겠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03.24 14:09 수정 2021.03.24 14:10

"야권 후보 단일화는 정권 교체의 교두보"

"오세훈 후보 도와 최선다할 것 약속드린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나란히 참석해 의원들의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빨간 넥타이를 매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등장했다. 전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범야 단일 후보 자리를 내준 안 대표는 "오 후보와 함께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정권 교체의 교두보고 디딤돌"이라며 "저 안철수는 오세훈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할 것을 의원 여러분들 앞에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제가 단일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깨끗하게 승복하고 제 약속과 그 약속에 대한 진정성 있는 실천으로 야권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고 그 실천이 오세훈 후보 승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자신을 지지했던 국민의힘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지자 여러분들이 제게 보내주신 과분한 기대와 사랑,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제게 마음을 열어주시고 지원해주신 분들이야말로 시대의 흐름을 주도해나갈 정권 교체의 소중한 자산이자 범야권 대통합의 강력한 추진 동력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 대표의 발언 사이 사이에 수차례 박수를 치며 그에게 화답했다. 특히 안 대표가 "이번 선거기간 동안 저는 정부여당의 험한 공격을 막아내고 받아치는 날카로운 방패와 창이 되겠다"며 "오세훈 후보를 도와 야권의 승리를 이루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꼭 놓겠다"고 할 때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안 대표는 "이번 4.7보궐선거는 결코 쉬운 선거가 아니다"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전쟁이 돼버린 이번 4.7재보선,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 후보 캠프에 합류한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세훈 후보는 "안 대표의 말씀을 듣고 벅차오른다. 감개무량하다"며 "아마 이번 단일화 과정과 공동선거 운동을 지켜보며 대한민국 정치가 몇 단계 도약하는 달라진 정치를 목격했을 것이다. 토대를 만들어준 안 대표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도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새정치'를 표방했고, 많은 좌절과 시행착오 속에서도 해왔다"며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본인이 꿈에 그리던 새정치를 오세훈과 함께 국민께 보여준다면 그것만으로도 국민께 최소한의 도리를 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의원총회장에서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빨간 넥타이를 맨 의미'에 대해 "해석에 맡기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과의 합당 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끈 다음에 절차들을 거쳐야 한다"며 "당마다 당원들의 뜻을 묻는 형식들을 거치게 돼 있다.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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