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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방송 전부터 역사 왜곡 우려…가구 업체 협찬 취소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1.03.26 18:18
수정 2021.03.26 18:19

흥일가구 "취소 요청 했으나 100% 제품철회는 불가능, 최소한 노출 예정"

JTBC '설강화 : snowdrop)가 방송 전부터 역사왜곡 우려의 시선을 받자 흥일가구가 제품 협찬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흥일가구는 "최근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올라온 '설강화' 협찬 관련 이슈를 뒤늦게 접하게 돼 입장을 표명한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흥일가구는 "저희 회사는 마케팅팀이나 경영팀이 따로 없는 단순 소기업이다. 협찬 담당 기획사로부터 협찬 요청 당시 드라마 대본에 대한 자세한 사전 고지를 받은 바 없으며 자세히 검토하고 진행할 수 있는 인력이 없었기에 큰 검토없이 드라마 단순 제품협찬 건으로 협찬에 응했으며 또한 이로 인한 금전적인 이득과 협찬은 일절 없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강화' 측에 가구협찬 관련 사항을 삭제 요청했고 홈페이지에 기재된 협찬 드라마 목록에서 삭제할 것이며 사전제작으로 이루어진 드라마이기 때문에 100% 제품철회는 불가능하다하여 최소한의 노출로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흥일가구는 "협찬전 드라마 제작사에 꼼꼼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협찬을 진행하게 돼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2회 만에폐지되는 사상 최초의 기록을 쓴 가운데 6월 방송 예정인 JTBC '설강화'가 역사 왜곡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 준 여대생 영초(지수 분)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외부에 공개된 시놉시스에따르면 남주인공 수호는 대학생으로 위장한 남파 간첩이라는 설정이다. 실제 민주화 운동 당시 많은 운동권 대학생들이 간첩으로 누명을 써 고문 받은 역사가 있음에도 남자 주인공을 위장한 남파 간첩이라는 설정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다. 또 민주화 운동이 거세게 일던 시기 안전기획부 팀장 캐릭터가 미화된 점도 지적되고 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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