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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디그라운드㊾] 가까이에 두고 싶은, ‘디너코트’의 목소리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1.03.18 01:26
수정 2021.03.17 22:26

새 싱글 '그대 목소리에 난 어느새 꿈속이에요' 3일 발매

ⓒ모인스튜디오

누군가를 기억할 때는 다양한 매개체가 존재한다. 그것이 향기가 될 수도, 혹은 특정한 장소가 될 수도 있다. 사람마다 다르게 가지고 태어나는 ‘목소리’도 그렇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늘 가까이에 두고 싶은 목소리가 있다. 듣기만 해도 잠이 올 것 같은, 또는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는 목소리는 사람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기도 할 만큼 매혹적인 매개체다.


싱어송라이터 디너코트의 목소리에는 기본적으로 따뜻함이 있다. 그래서 겨울날 이불 같은 포근함을 가진 목소리로 만들어나가는 음악도 누구나 거부감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다. 더구나 지난 3일 발매한 새 싱글 ‘그대 목소리에 난 어느새 꿈속이에요’는 봄날에 잘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노래로, 디너코트의 음색과 조금의 어긋남도 없이 맞물린다.


-활동명 ‘디너코트’는 어떤 의미인가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더라고요. 우선 어떻게 지었는지 설명을 드리자면, 뉘앙스가 예쁜 영어 단어들을 나열을 하고 그 안에서 ‘디너’와 ‘코트’라는 두 단어를 조합해서 지은 이름입니다. 만들고 나서 검색을 해보니 턱시도 재킷의 옛 이름이더라고요. 가볍지 않고 세련된 느낌의 이름을 짓고 싶었는데 제 생각과 잘 맞는 이름인 것 같아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데뷔한지 햇수로 5년차에 접어들었죠. 정규 앨범에 대한 욕심도 있을 것 같아요.


벌써 그렇게 됐나요?(웃음) 데뷔 앨범을 시작으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자신감이 아직까지 짙게 남아있네요. EP, 정규 앨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고 욕심이 크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음악을 늘 기다려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말이 될 수 있겠네요. 그만큼 더 좋은 앨범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3일 발매된 새 싱글 ‘그대 목소리에 난 어느새 꿈속이에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가 조금은 낮은 목소리를 갖고 있어서 그런지 평소에 주변 사람들이랑 전화 통화를 할 때 ‘나른해지고 잠이 올 것 같다’는 말을 가끔 듣곤 하는데요. 어느 날 제가 보고 싶어 하던 사람과 전화 통화를 하다가 비슷한 말을 하는데 그 말이 새삼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전화를 끊자마자 그 순간 느낀 감정을 조금 과장해서 곡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이 하는 말들은 가볍게 뱉은 말이어도 유난히 깊게 남더라고요. 자세하게 풀어서 설명하긴 어렵겠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서 좋아하든, 이성으로서 좋아하든, 좋아하는 사람이 나의 목소리가 좋다고 말하면 대부분 비슷한 감정이 생기지 않을까요?(웃음)


ⓒ사진작가 류세인

-앨범 작업 중 염두에 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저는 보통 ‘사랑’이 주체인 노래를 만들고 부릅니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할 때도 사랑에 관련된 어떤 이야기로 노래를 만들어 나갈지에 대해 집중한 것 같습니다.


-곡에 담긴 메시지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건 아무래도 가사인데요. 디너코트의 음악 역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가 가사인가요?


네, 저도 당연히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가사는 그 노래를 쓴 사람의 거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가사처럼 노래의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이번 앨범을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요?


“누구에게나 늘 가까이 두고픈 목소리가 있겠죠. 소란하고도 외로운 마음을 녹이고, 겨울날 이불 속 같은 그 목소리. 제 목소리도 누군가에게 그런 목소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적은 앨범 소개 글인데요. 곡 제목에서도 보이고 앨범 소개에서도 보이는 ‘목소리’라는 단어가 사랑을 전달하는 정말 중요한 매개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에게 ‘여러분에게 소중한 목소리는 누구의 목소리인가요’라고 묻고 싶었습니다. 또 그 목소리를 곁에 잘 두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평소에도 일상에서 음악의 모티프를 얻는 편인가요?


작곡가로서 노래를 만들 때와 싱어송라이터로서 노래를 만들 때의 작업 방식이 조금은 다른데요. 제가 직접 부르는 노래를 만들 때엔 그 시기에 저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생각들이나 언어들로 노래를 만드는 편인 것 같습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중 기억에 남는, 인상 깊었던 일화가 있다면요?


처음 이 노래를 만들 때 데모 녹음을 위해 가볍게 다이나믹 마이크로 녹음을 해놓고 나중에 본 녹음을 콘덴서 마이크로 다시 하려고 했는데, 녹음을 여러 번 해봐도 데모 버전만큼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가 않아서 결국엔 데모 녹음을 했던 목소리로 앨범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노래는 마음에 들지만 사운드가 많이 아쉽네요.(웃음)


ⓒ디너코트

-스스로 생각하는 디너코트 음악의 강점, 혹은 차별점이 있나요?


제가 평상시에도 분위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음악에서도 그런 게 묻어 나오지 않을까요? 저의 음악의 강점은 저의 성격과 닮은 차분한 분위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저의 모든 음악이 차분한 분위기를 갖고 있진 않지만요.(웃음)


-지난해에는 드라마 OST에 다수 참여하셨습니다.


작곡가로서의 활동은 오래전부터 욕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욕심이 점점 커지던 중 OST 관련 작업을 많이 하시는, 그리고 제가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는 형님이 같이 작업을 해보자고 제안을 해주셔서 그때부터 제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OST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좋아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그 작품의 OST가 떠오르고, OST를 들으면 그 작품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것이 OST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요? OST 작곡가로서 느끼는 점은, 저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걸 꽤나 좋아하는 편이어서 아무래도 제가 만든 노래가 드라마에서 나오는 경험을 할 때 느끼는 성취감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활동들 외에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활동도 열심히 하겠지만, 새로운 도전이라면, OST 관련 작업뿐만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가수 분들의 앨범에 제가 만든 노래가 담는 등 작곡가로서의 활동 영역을 더 넓히고 싶습니다.


-디너코트의 음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의 음악에 영향을 주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기준점이 되는 것은 제 자신인 것 같습니다. 저는 다른 무엇보다, 제가 부르고 싶고 듣고 싶은 노래를 만드는 사람이거든요. 늘 제가 만들었던 음악들을 들으면서 그보다 더 발전하려고 노력을 하기 때문에 그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디너코트의 음악적 방향성도 궁금합니다.


앞으로도 늘 사랑이 주체가 되는 노래들을 만들고 부르고 싶고, 언제나 진심을 다해야겠다는 마음뿐입니다. 그렇게 만들고 부른 노래들은 언제 들어도 그 노래를 만들던 시기의 제가 또렷하게 보이더라고요.


-디너코트의 최종 목표는요?


올해는 건강하게 한 해를 잘 보내는 게 목표이고요. 싱어송라이터 디너코트로서의 최종 목표는 저의 팬분들로 가득 채워진 소규모 공연장에서 단독 공연을 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저는 그거면 됩니다. 그리고 작곡가 디너코트로서의 최종 목표는 제가 만든 곡이 모든 음원 차트 1위를 하는 것입니다.(웃음)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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