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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미학 결정체…뮤지컬 ‘몽유도원’, 샤롯데씨어터로 무대 옮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4.06 09:57
수정 2026.04.06 09:57

4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공연

지난 1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 뮤지컬 ‘몽유도원’이 4월 11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새로운 막을 올린다.


ⓒ에이콤

고(故) 최인호 작가의 소설 ‘몽유도원도’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몽유도원’은 ‘삼국사기’에 수록된 ‘도미 설화’를 바탕으로, 우리 고유의 정서와 미감을 동시대적인 무대 언어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국립극장 초연 당시 한국적 소재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증명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만큼, 이번 샤롯데씨어터 공연은 설화 속 인물들이 가진 서정성과 장대한 에너지를 더욱 선명하게 펼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품이 거둔 가장 큰 미학적 성취는 수묵화 특유의 여백과 번짐을 무대 위로 유려하게 펼쳐낸 시각적 연출에서 빛을 발한다. LED와 프로젝션 매핑 기술로 빚어낸 도원경은 “무대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으며, 서양 오케스트라 위에 대금과 피리 등 국악 선율을 더한 음악은 작품만의 독창적인 감각을 완성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거대한 바둑판 위에서 흑과 백의 군무가 정교하게 맞물리는 ‘바둑 대국’ 장면은 절제된 아름다움과 역동적인 에너지가 공존하는 이 작품의 상징적인 명장면이다. 한층 밀도 높아진 무대에서 재현될 이러한 시각적 카타르시스는 관객들로 하여금 거대한 산수화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듯한 압도적인 감각을 선사할 전망이다.


작품의 완성도를 정점으로 끌어올린 주역들의 활약도 계속된다. 사랑과 광기 사이에서 파멸해가는 왕 여경 역의 민우혁과 김주택, 숭고한 사랑을 지켜내는 강인한 여인 아랑 역의 하윤주와 유리아, 처절한 생명력을 폭발적인 가창으로 쏟아낸 도미 역의 이충주와 김성식은 국립극장 공연을 통해 한층 무르익은 호흡을 예고했다. 여기에 서영주, 전재홍, 홍륜희, 정은혜, 김진수, 유성재 등 탄탄한 실력파 조연진과 앙상블의 시너지는 서사의 깊이를 더하며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제작사 에이콤은 “국립극장에서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한층 더 정교하게 가다듬어진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며 “관객들이 작품의 서사와 배우들의 숨결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완성도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몽유도원’은 오는 4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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