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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전 직원에 800만원 쏜다…성과급 제도 개선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1.03.08 16:09
수정 2021.03.08 16:13

노사 TF 잠정 합의…임단협 타결급 명목 지급

IT업계 인재 영입 바람…최고 인재 확보 의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SK텔레콤

정보기술(IT)업계 전반에서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SK텔레콤이 전 직원에게 임금협상 타결금 800만원을 지급하고 성과급 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노사 임금협상 태스크포스(TF)에서 임금협상 타결금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800만원을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은 오는 11일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지급이 확정되며 개선안은 올해 성과급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임금 인상 합의안은 최근 이동통신업계를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전체에서 인재 확보가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임금교섭 타결은 구성원 참여와 노사가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치열한 토론 과정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는 등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SK텔레콤 노사는 지난달 4일 전환희 노조위원장 명의로 박정호 최고경영자(CEO·사장)에게 올해 성과급 급감에 대한 우려의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내면서 갈등을 겪었다.


전 위원장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회사의 지난해 실적이 모두 증가하고 올해 매출이 사상 최초 20조까지 예상하는 가운데 큰폭으로 줄어버린 성과급(IB·인센티브보너스)에 대해 아무리 애를 써봐도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사장은 “회사의 성장, 발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며 "구성원과의 소통도 지속 확대해 나가가겠다”고 강조하며 직접 대응에 나섰다.


이에 SK텔레콤 노사는 문제가 됐던 성과급 기준에 대해 직원 개인이 예측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


기존 성과급 기준 지표는 경제적 부가가치(EVA·Economic Value Added)로 구성원들이 구체적인 기준을 알 수 없어 이를 투명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노사는 앞으로 성과급을 타깃 인센티브(TI·Target Incentive)와 이익공유제(PS·Profit Sharing)로 이분화하고 TI는 핵심성과지표(KPI)를, PS는 영업이익을 반영해 지급하기로 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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