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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상승세에 자신감 붙은 국민의힘…안철수는 "시간 지연말라"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1.03.08 14:11
수정 2021.03.12 13:41

오세훈 지지율 약진…누가 되도 與 이긴다?

'경쟁력' 협상 지렛대 삼던 安 "시간 많지 않다"

김종인은 "오세훈으로 단일화될 것" 자신감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야권 단일화에 나선 국민의힘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야권 후보 지지율 1위'의 자리를 위협받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단일화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8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및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우리 오세훈 후보가 반드시 단일화를 이룩해 국민의힘 후보로서 4·7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이 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누가 단일 후보가 되든 야권이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거기에 덧붙여서, 여론조사 상에 나타난 것 보면 오세훈 후보의 약진이 아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결국에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될 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7~8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상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6일 조사해 8일 발표된 중앙일보(조사업체 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양자 대결시 안철수 후보와 오세훈 후보 누구로 단일화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후보는 47.3%로 박영선 후보(39.8%)를 오차범위(±3.1%p) 밖에서 앞섰고, 오세훈 후보는 45.3%로 박영선 후보(41.6%)와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였다.


지난 7일 나온 SBS(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 조사(5일 조사)에서도 오세훈 후보와 박영선 후보는 각각 36.6%, 38.3%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안(±3.42%p) 접전 양상을 보였고, 안철수 후보도 39.4%로 39.1%의 박영선 후보와 혼전 양상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범여권 후보에 대해 '경쟁력이 더 높다'는 것을 제1야당과의 단일화 협상에서의 지렛대로 사용해온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는 그리 반갑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에 안철수 후보 측은 단일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싶어하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18일, 19일 후보 등록일에는 단일후보가 등록을 해야 하는데, 계산을 해보면 이제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당장 오늘부터 실무팀이 가동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일에 단일후보로 등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실무협상팀이) 준비돼있다"며 "국민의힘 쪽에서 시간을 지연시키지 말고, 서로 간에 빠른 협상을 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른 것에 대해선 "작년 말, 올해 초에 나온 여론조사 경향과 거의 비슷하게 차이는 그렇게 없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여러 조사 방법들이 다를 수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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