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언니한테 공 올려라" 이재영 이다영 학부모 폭로 나왔다(종합)
입력 2021.02.14 16:51
수정 2021.02.15 04:41
피해자 학부모 "흥국생명, 대한배구협회 등 방관자"
전 배구선수 김경희 언급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소속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일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 학부모로부터 폭로가 나왔다.
자신의 자녀가 이재영 이다영 자매와 함께 전주 근영중학교 배구팀에서 활동했다고 주장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10년이 된 일을 우리 아이들이 마음 속에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부모로서 안 될 것 같아 올린다"며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시합장에 다녀보면 쌍둥이만 하는 배구였지 나머지는 자리만 지키는 배구"였다며 "타 학부모 관람석을 지날 때 우연치 않게 '근영은 쌍둥이만 서로 올리고 때리고, 둘만 하는 배구네?'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영 이다영의 어머니 김경희씨가 자기 딸에게 하는 전화 소리를 들었다"며 "정확하게는 '언니한테 공 올려라, 어떻게 해라'라는 소리"였다고 폭로했다.
또한 A씨는 "칼로 인한 큰 일이 벌어졌는데도 그 당시에는 학부모님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그 후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서 A씨가 언급한 '칼로 인한 큰 일'은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피해자가 앞서 언급했던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칼을 들고 동료 선수들을 위협했던 사건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아이들이 돈을 뺏기는지도, 힘들게 괴롭힘을 당하는지도 부모로서 전혀 몰랐다"며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부모의 마음도 지옥인데 우리 아이들은 어땠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흥국생명, 대한배구협회, 대한체육회 지금 방관자 아닙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피해를 받은 아이들이 있고 한 두명이 아닌 상황인데 서로 눈치 보기만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아울러 "이재영 이다영은 피해자들에게 진실된 사과를 할 마음도 없어 보이니 그에 걸맞은 엄벌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0일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논란이 크게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후 이재영 이다영은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리고 팀 숙소를 떠났으며 지난 11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경기에 불참했다.
이들이 출연했던 방송과 광고는 삭제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들의 영구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이런 가운데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