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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덕' 김영춘 "몰락하는 부산 경제, 文대통령과 함께 살릴 것"

데일리안 부산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1.01.31 09:00 수정 2021.01.31 08:10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인터뷰

"국민의힘, 지방분권·지역균형발전 방해한 수구정당

지금은 문재인정권 시대·국회는 180석 민주당이 지배

부산, '동북아 싱가포르'로 만들 것…가덕신공항 필수"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장이 탄생하면 부산을 살릴 수 있겠나. 지금 부산은 너무 절망적인 상태라 '판'을 바꾸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판'을 바꾸는 발상을 안 하는 수구정당이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에게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아닌 김영춘이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더니 이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김 예비후보는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진행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끊임없이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실천해온 정당인데, 국민의힘은 그걸 방해하거나 반대만 해온 세력"이라며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부산을 30여 년간 지배해왔기 때문에 부산이 추락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문재인 정권 시대다. 국회는 (약) 180석의 민주당이 지배하고 있다"며 "야당 시장이 1년 2개월 동안의 임기 동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과 잘 협조해서 부산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겠나. 불가능하다.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산의 미래를 위해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가야 한다"며 "부산시장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몰락해 가는 부산 경제를 살리기 위한 일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은 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野박형준 지지율 잘 나오는 것은 '셀럽'이기 때문
유능해서 그런 것 절대 아냐…반드시 역전 가능"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민주당은 1995년 첫 민선 지방선거 이래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자당 소속 부산시장을 배출했다. 그러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지난해 4월 23일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불명예 퇴진을 하면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에 불리한 선거판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장 보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선 "죽어가는 부산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매년 인구가 2만 명 이상 수도권으로 유출 돼 50만 명이나 감소했다. 대부분 20~40대다. 부산이 7대 도시(부산·울산·서울·인천·대전·대구·광주)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됐다"며 "헤밍웨이 소설 제목처럼 '노인과 바다'의 도시가 될 수도 있다. 몰락하는 부산을 살리기 위해서 출마 결심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을 서울을 넘어서는 도시로 만들겠다. 부산을 '동북아시아의 싱가포르'가 되게 하겠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야권의 가장 유력한 후보인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와 지지율이 적지 않게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선 "박 예비후보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시사·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했던 '셀럽'(셀러브리티)이기 때문에 지금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이라며 "박 예비후보가 유능해서 그런 게 절대 아니다"고 했다. 두 예비후보는 고려대학교 재학 시절 동아리 선후로 가까운 사이였다.


그러면서 "내가 본격적으로 선거에 뛰어든 이후에 지지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4·7 부산시장 보선까지) 남은 두 달 안에 반드시 역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30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 예비후보는 최근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를 '가덕도 신공항'으로 꼽았다. 그는 "그동안 부산시민들은 정치권에서 신공항을 선거 때만 이용한다고 생각해서 잘 안 믿었는데 '국민의힘이 반대해도 180석의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과 시키겠구나'라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해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0명을 유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PK 지역 지지율은 민주당 31.3%, 국민의힘 28.7%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주대비 5.2%p 오른 반면 국민의힘은 11.4%p 하락했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달에 두 차례나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약속하며 부산 민심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무너져가는 부산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선 가덕도 신공항이 꼭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새로운 호(號)를 '가덕'(加德)으로 지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로 53만 명의 취업 유발효과와 경제적 부가가치도 120조원 이상 만들 수 있다"며 "신공항이 건설되면 지금으로선 계량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경제적 가치가 생성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을 '동북아시아의 싱가포르'로 만들기 위해선 가덕도 신공항은 필수 요건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항은 세계 2위의 환적 중심항이다. 여기에 가덕도 신공항만 들어서면 항만과 항공 물류가 결합해 창이 국제공항과 싱가포르항이 있는 싱가포르의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어 "800만 명 인구의 부산·울산·경남이 메가시티로 결합하고, 부산을 해양특별자치시로 만들어 지금보다 확대된 자치권을 확보하면 동북아사아의 싱가포르로 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설계도가 완성된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전날(29일) 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재호 의원의 '부산시민 한심' 발언에 대해선 "잘못된 발언이다. 선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에 계시는 분들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과 채널A, TV조선을 너무 많이 봐서 어떻게 나라 걱정만 하는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가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며 즉각 사과했다.


김 예비후보는…△1962년 부산 출생 △고려대 영문학 학사·정치외교학 석사 △통일민주당 총재 비서관 △청와대 정무비서관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제16·17(서울 광진구갑)·20대 국회의원(부산진갑) △해양수산부 장관 △국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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