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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안철수 공동경선은 물건너가…국민의힘 후보 경쟁 시작하자"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1.12 12:02
수정 2021.01.12 12:03

"단일화 되면 이긴단 발상 위험…감동 있어야

국민의힘 경선이 참신하고 확장력 있게 돼야"

서울 소상공인 '영업손실보상제도' 공약 발표

"일본은 하루 6만 엔 보상…우리도 마련해야"

국민의힘 오신환 서울시장 후보 경선출마자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영업규제 대책과 관련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당이나 공동 경선은 어려워졌다며, 국민의힘 후보들끼리 치열한 정책 경쟁을 한 뒤 추후 '감동적인 단일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대표의 입당이나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 경선은 이제 물건너갔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이 문제로 실랑이는 불필요하며,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이 정책과 비전 발표를 통해 경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철수 대표가 출마선언을 하면서 국민의힘의 자체적인 경선 과정이 흐트러진 측면이 있지만, 단일화만 되면 무조건 이긴다는 발상은 위험하며 서울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단일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안철수 대표가 여론조사 1위로 나오는 내용을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의 45% 정도가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경선이 확장력 있고 참신하게 되면 원상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13일 출마선언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누구나 출마할 수 있고, 출마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이번 선거가 과거로 돌아가는 선거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명확하기 때문에 서울시의 미래를 누가 어떻게 열 것인지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내부 후보군 중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와 함께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등이 우세를 보이는 상황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높으니 당연히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라며 "10년 전 선거에서 박원순 등장에 조연 역할을 했던 분들이 등장하는 식의 선거가 진행되면 과거의 잘잘못을 따지며 '진흙탕 싸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이날 오신환 전 의원은 국회에서 정책 공약으로 서울의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서울시 코로나19 영업손실보상제도'를 발표했다.


오 전 의원은 "총리가 국회에 나와 눈물을 짜낸다고 사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선거를 겨냥한 전국민재난지원금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선심 쓰듯 주는 지원금 대신 영업제한 명령에 상응하는 정부 차원의 영업손실 보상 체계를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일본 내각은 수도권 긴급 사태를 선포하며 밤 8시 이후 문을 닫는 음식점 등에 '방침에 협력했으니 보상은 당연하다'며 하루 6만 엔(약 63만 원)을 보상하기로 결정했다"며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정부의 집합금지명령으로 피해를 입은 서울의 소상공인에게 영업손실 기간 중의 고정비의 30%, 최대 500만 원까지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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