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지난해 해외수주 6조원 육박…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입력 2021.01.06 17:57
수정 2021.01.06 17:58
해외수주 목표 5조원 초과 달성…전체 수주도 12.8조원 초과
주택·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부터 실적 반등 예고
대우건설이 지난해 해외에서 6조원에 육박하는 신규 수주를 기록해 당초 수주 목표였던 5조696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31일 이라크 알 포 신항만 사업 후속 공사로 5건(2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수의로 계약하며 2020년 총 11건, 5조8624억원의 누적 수주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 LNG 액화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시장에서 사이펨, 치요다와 함께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5조원 규모의 LNG Train 7을 원청으로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서만 약 2조669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이 외에도 싱가포르 주롱 도시철도공사(7월), 홍콩 판링 우회도로 공사(8월)를 수주한 대우건설은 이라크에서 초대형 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며 2020년 목표로 삼은 5조원을 초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신규 수주한 사업의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해외 실적 역시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원청사로 참여한 나이지리아 LNG Train 7 사업은 대우건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LNG 플랜트 분야로, 시공 경쟁력을 확보해 양호한 수익성이 예상된다. 이라크 알 포 신항만 공사는 기존 5건의 공사를 수행하면서 경험을 갖춘 인력과 장비들이 확충돼 있고, 축적된 공사 관리 능력이 결합돼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된 대외환경 속에서도 양질의 해외 수주 실적과 국내 주택사업 등에서의 활발한 성과를 바탕으로 수주 목표로 제시했던 12조8000억원을 무난히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주택 분양 성과의 경우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해외 현장이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뛰어난 주택 부분의 실적을 바탕으로 새해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기본을 지키면서 미래를 대비해 고객과 함께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