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정 "MB·朴 사면, 문대통령 결단…연초 회견서 말씀 있을 것"
입력 2021.01.05 09:47
수정 2021.01.05 10:13
"이낙연 거들었더니 '너도 사쿠라냐' 비난 문자 받아
국난 극복 에너지 결집해야…사면, 해야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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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꺼냈다가 당내 거센 반발에 부딪힌 가운데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사면은) 본질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라며 "이달 중순 이후에 기자회견에서 국민통합 등 국민적 논란에 대해 말씀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면 자체가 부적절하고 국민 정서와 배치된다는 의견과 지금 이 시점에서 방식이 맞냐는 신중론이 있다. 두 가지 다 맞지만 해야 될 일은 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전대미문의 국난을 겪고 있다. 극한 대결의 여야 정쟁, 감정대립을 한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간다"며 "국난 극복의 에너지를 지금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당원들로부터 거센 비난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선 "당 대표로서 해야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비난받을 것을 두려워하면 지도자가 못 된다. 남들이 했으면 하지만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를 옹호했다가 문자 폭탄에 시달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가 너무 몰리는 것 같아 제가 좀 거들었더니 '김한정 너는 뭐냐, 너도 사쿠라냐', '당 나가라'는 등 일부 지지자들한테 비난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이 대표의 사면론과 관련해 "당연히 논란과 반대가 있겠지만 잘한 판단"이라고 했었다.
그는 야당을 향해서는 "대통령께서 사면하실 수 있도록 야당도 말조심해야 한다"며 "분개하는 국민이 계시단 것을 의식해 자세 전환을 해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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