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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교도소 무단침입한 BJ들에게 사형장 건물까지 공개당해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0.12.09 14:50
수정 2020.12.09 15:02

팝콘TV BJ 두명, 거짓말로 무단침입

사형장 지칭 은어까지 사용해

후원요구하며 타 교도소 침입 예고까지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개인 인터넷방송 진행자(BJ)들이 청송교도소에 무단침입해 사형장 건물을 보여주는 등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경북북부제1교도소(이하 청송교도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0분쯤 팝콘TV BJ 2명이 교도소 정문 직원에게 "출소자를 데리러 왔다"고 거짓한 뒤 청송교도소에 침입했다.


BJ 중 1명은 개인 실시간 방송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여기서 생활해서 내부를 잘 안다"며 청송교도소 내부를 소개했다. 그는 한 건물을 가리키며 동석한 BJ에게 "여기가 넥타이 공장 맞나"라며 사형장을 지칭하는 은어를 사용하기도 했다는 것.


약 한 시간 가량 교도소 내에서 방송을 진행한 BJ들은 "이제 포항교도소로 가겠다"며 "후원해주면 다음 주에는 경북북부제2교도소도 들어가 보겠다"는 말을 한 뒤 끝맺었다. 당시 이 방송의 동시 시청자 수는800명에 달했다.


이날 방송을 본 몇몇 시청자들은 "교도소 내부에 개인차량이 돌아다닌다"고 법무부 당직실에 신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시청자는 "30분 넘게 건물들을 다 보여주며, 교도소 담벼락 안을 4∼5바퀴는 돈 것 같다"며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라고 말하기도. 교정당국은 폐쇄회로(CC)TV영상으로 무단침입을 확인하고 뒤늦게 이들의 신원과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청송교도소 내부는 수사 접견이 필요한 경찰 관용차 등을 제외한 일반인의 운전이 금지돼있다. 출입이 허가된 일반인은 정문 밖 주차장에 주차한 뒤 내부로 갈 수 있다.


한편 교도소를 공개한 해당 영상은 현재 팝콘TV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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