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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코스피, 2731까지 급등…코스닥도 최고점 경신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12.04 15:57 수정 2020.12.04 15:57

외국인 홀로 7666억원 순매수…개인·기관 3467억원, 4106억원 순매도

삼성전자, 기아차 등 대형주 신고가 경신…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로↓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23포인트(1.31%) 상승한 2731.45로 거래를 마감했다. ⓒ픽사베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대형주가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코스닥도 913.76포인트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23포인트(1.31%) 상승한 2731.45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12포인트(0.34%) 오른 2705.34에 출발하면서, 개장과 동시에 2700선을 넘겼다.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역대 최고치, 52주 신고가 등을 모두 경신했다.


이날은 외국인의 강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홀로 7667억원 규모로 코스피를 사들였다. 이달 들어서만 4거래일 동안 1조5700억원을 순매수한 기록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67억원, 4107억원씩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하루 만에 4.23% 급등 마감했다. 이외에 의약품(3.98%), 건설업(3.67%), 종이목재(2.93%), 증권(2.33%), 전기전자(2.23%) 등도 상승세를 탔다. 반면, 기계(-1.97%), 화학(-0.88%), 전기가스업(-0.84%), 운수창고(-0.55%) 등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5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00원(2.58%) 오른 7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처음으로 7만원선을 돌파한 뒤 이날엔 마감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7만원 선을 넘겼다.


이외에 SK사이닉스(3.14%·11만5000원), 기아차(1.08%·6만5400원), POSCO(5.57%·26만5500원), 셀트리온(1.79%·38만원) 등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락한 종목은 삼성SDI(-0.18%), LG생활건강(-0.33%), 엔씨소프트(-0.33%) 등 세 종목에 불과했다. LG화학과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6.15포인트(0.68%) 오른 913.7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40억원, 404억원씩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기관은 홀로 5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6종목이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1만3800원(10.15%) 급등한 14만97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0.68%), 씨젠(5.38%), 카카오게임즈(3.63%), 제넥신(6.03%) 등은 상승세를 탔고, 에이치엘비(-0.21%), 알테오젠(-1.64%), 에코프로비엠(-0.8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9원 하락한 1082.1원에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하락세이며, 종가 기준으로 2018년 6월14일에 1083.10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순매수세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미국 증시와 연동해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며 "다만 증시가 급등할 수준의 호재가 부재한 측면이 있고, 단기간에 너무 빨리 오른 감이 있는 만큼 불안감이 내재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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