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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50] DB손보, 내실 경영으로 위기 돌파 속도전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0.12.02 06:00 수정 2020.12.01 11:47

코로나發 경기 침체 속에서도 남다른 성장세 눈길

꾸준한 품질경영 '뚝심'…고객 1000만 돌파 금자탑

김정남(오른쪽)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이 11월 19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 46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고 있다.ⓒ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 속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보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기간 눈앞의 성과에 목매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으로 내실을 다져온 경영이 힘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이를 바탕으로 DB손보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DB손보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거둔 당기순이익은 44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87억원)보다 34.5%(1133억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DB손보와 함께 빅5 손보사로 꼽히는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총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1조2687억원에서 1조4538억원으로 14.6%(1851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증가 속도다.


이 같은 성장세의 기반은 꾸준한 고객 확대와 외형 확장의 결과로 풀이된다. 2010년 530만명 수준이었던 DB손보의 보유 고객은 10여년이 지난 올해 현재 100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 국민 5명 중 1명은 이제 DB손보의 고객인 셈이다. 아울러 같은 기간 6조원이었던 매출은 13조7000억원으로, 총자산은 10조원에서 43조7000억원으로 각각 2.3배와 4.3배씩 불어났다.


DB손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의 보폭도 넓히고 있다. DB손보는 1984년 미국령 괌 지점을 개설한 이래 뉴욕과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 미주 4개 지점을 거점으로 오하이오와 인디애나, 펜실베니아, 텍사스에서도 사업면허를 확보하며 미주지역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또 2013년에는 중국 충칭 안청보험사와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해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2015년 국내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PTI사를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면서 최근 5년 간 131.3%라는 놀라운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괌과 사이판, 파푸어뉴기니 기반의 현지 보험사를 인수했고, 인도네시아와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에 현지사무소를 운영함으로써 환태평양 지역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런 안팎의 비즈니스 활성화는 끊임없는 서비스 품질 개선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DB손보가 일궈온 품질혁신의 역사는 최초라는 타이틀과 함께 했다. 2013년부터 6년 간 우리나라 손보사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세계 최고 등급을 획득했고, 2015년에는 국가품질대상을 수상해 우리 손보업계의 위상을 높였다.


더불어 2016년에는 금융서비스업 분야 최초로 국가품질명장을 2년 연속 배출했고, 2017년부터 올해까지 전국품질분임조대회에서 금상 6개와 은상 2개, 동상 1개를 수상했다. 이처럼 DB손보는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의 쾌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품질 혁신을 주도하는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DB손보의 이런 노력은 얼마 전 화룡점정을 이루게 됐다. 국내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되면서다. 김정남 DB손보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달 열린 제 46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도전, 혁신, 소통의 혁신으로 보험서비스 품질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제조와 서비스 산업에서 품질향상,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탁월한 품질경영 활동으로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유공자를 선정해 매년 포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DB손보의 전신인 한국자동차보험에 사원으로 입사해 41년 간 근무하면서 대표 자리에 오른 샐러리맨의 꿈을 실현한 인물로, 현재 보험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이기도 하다.


이렇게 굳건히 쌓아 온 토대는 향후 DB손보의 지속 성장을 이끌 핵심 여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경영 위기에 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기초체력은 더욱 빛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의 영업 환경이 침체되고 있는 와중 DB손보의 남다른 행보에 더욱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김 대표는 "DB손보는 금융 서비스업계에서 품질경영의 역사를 개척해 왔다"며 "앞으로도 1000만 고객은 물론 전 국민이 믿고 찾는 보험사로서 창의적인 최고 품질의 고객서비스로 성원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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