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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도 이자이익 떨어진다…수익 방어 고심하는 은행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0.10.30 06:00 수정 2020.10.29 14:51

3분기 4대 은행 NIM 평균 1.38%…전년比 0.13%포인트↓

한은 3·5월 기준금리 인하 영향…“1~2bp 추가하락 예상”

4대 시중은행의 NIM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4대 시중은행의 NIM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초저금리 기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순이자마진(NIM)이 계속 떨어지면서 시중은행들의 수익성 확보에 비상등이 커졌다. 특히 한국은행이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아직 남아있어 4분기에 NIM이 저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을 늘리기 어려운데다 사모펀드 등의 사태로 비이자이익도 줄어들고 있어 수익성 확보를 위한 은행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올 3분기 기준 NIM 평균은 1.3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52%) 대비 0.1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NIM은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제한 순이자이익을 이자수익자산으로 나눠 계산한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은 작년 3분기 1.69%에서 올 3분기 1.52%로 0.17%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1.53%에서 1.36%로 0.17%포인트 감소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이 기간 각각 1.47%에서 1.33%로, 1.40%에서 1.33%로 0.14%포인트, 0.07%포인트씩 떨어졌다.


4분기에도 은행 NIM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3월 기준금리 0.50% 인하와 5월 0.25%포인트 인하 영향이 4분기까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분기 NIM은 1~2bp(1bp=0.01%포인트)정도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두 세 분기에 걸쳐 나타난다”며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없다는 전제 하에 4분기 은행 NIM은 1~2bp 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환 KB금융 재무총괄 부사장도 지난 22일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4분기 1~2bp 정도 추가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실 한은의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인 0.50%로 떨어지면서 NIM 악화는 예고된 일이었다. 이에 은행들은 대출 강화를 통해 이자이익을 확대하는 동시에 비이자이익도 늘리며 수익성 악화를 방어해왔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을 늘리기 어렵고 사모펀드 등의 사태로 비이자이익도 줄어들고 있어 NIM을 높이기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정부의 정책에 맞춰 코로나19 금융지원에 나서면서 잠재 부실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김 부사장은 “선별적 여신정책을 통해 3분기 수준으로 최대한 방어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연간 NIM은 최초 1.5%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없다면 NIM은 내년에는 올 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최근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어 소폭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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