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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 역대급 실적 상승세 4Q에도 이어간다(종합)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10.29 12:36 수정 2020.10.29 12:38

스마트폰·가전 활약 속 반도체 선방으로 어닝서프라이즈

4Q 불확실성 증대 속에서도 안정적 포트폴리오 위력 기대

삼성전자 2019-2020 분기별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조원)ⓒ데일리안 삼성전자 2019-2020 분기별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단위:조원)ⓒ데일리안

삼성전자가 3분기 역대급 실적의 파워를 4분기에도 이어간다. 반도체의 선방 속에서 스마트폰과 가전이 활약하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로 실적 고공행진을 노린다.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 회복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4분기에 D램과 낸드 모두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세트 판매 회복과 5세대이동통신(5G), 중저가 제품 등으로 견조한 수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에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회사측은 “3분기 화웨이의 긴급 요청으로 D램·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었다"면서도 "화웨이 제재 본격화 이후 중국 고객사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힘을 싣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성장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회사측은 "3분기 파운드리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4분기 2세대 5나노, 1세대 4나노 모바일 제품 설계를 완료해 최대 분기 매출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강세를 보이다 하반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약세로 돌아섰던 서버 D램도 내년 상반기 회복을 자신했다. 회사측은 “내년 상반기에는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등의 효과로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초고속 D램 ‘플래시볼트’.ⓒ삼성전자 삼성전자 초고속 D램 ‘플래시볼트’.ⓒ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컨콜에 앞서 발표한 3분기 실적으로 매출 66조9642억원과 영업이익 12조35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 2017년 3분기(65조9800억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치로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로 모바일(스마트폰)과 TV·가전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반도체도 서버용 D램 수요 감소에도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 반사효과 덕으로 선전한 결과물이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모바일(IM)부문이 4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지난 2017년 2분기(4조600억원) 이후 3년여만에 4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갤럭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TV와 가전이 주력인 소비자가전(CE)부문이 1조5600억원으로 지난 2016년 2분기(1조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도 5조5400억원과 47000억원으로 선방하면 완제품과 부품의 하모니가 완성됐다.


이러한 조화는 회사의 수익성 견인으로 이어졌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18.4%로 전분기(15.4%)와 전년 동기(12.5%)를 뛰어넘어 지난 2018년 3분기(26.8%)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같은 실적 호조를 4분기에도 계속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적 그래프가 고공행진을 했던 지난 2017년과 2018년의 경우, 반도체의 나홀로 원맨쇼였던 것과 달리 이번 실적은 각 사업부문 모두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등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어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글로벌 5세대이동통신(5G) 확산에 따라 모바일 시장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플래그십 라인업 차별화와 함께 중저가 5G 스마트폰 라인업을 다양화해 판매량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또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폴더블(접히는)폰의 운영 가격대를 넓혀 대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컨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프리미엄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폴더블폰은 견조한 판매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폴더블폰 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3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CE부문도 TV와 가전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 시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약화 요인이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요 창출에 나서며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매장 내 집객활동 위축과 연말 쇼핑 시즌 분산 등으로 4분기 가전 시장은 과거와 많이 다를 것"이라며 ”업체간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비수기 펜트업 수요 강세, 연말 성수기 진입 영향이 있겠지만 불확실성을 줄이고 수익성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마케팅 강화와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가전 수요에 맞춰 성수기 프로모션을 탄력적으로 진행하고, 물류 최적화 등 오퍼레이션 효율화로 수익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프리미엄 스토어 갤러리아 광교점에서 2020년형 QLED 8K TV 85인치 QT950S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프리미엄 스토어 갤러리아 광교점에서 2020년형 QLED 8K TV 85인치 QT950S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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