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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 바이오기업들, 미국서 R&D·오픈이노베이션 박차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입력 2020.10.29 06:00 수정 2020.10.28 17:00

미국, 유럽으로 폭 넓히는 K바이오 기업들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에 CDO R&D센터 개소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을 거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약 개발의 최전선인 미국에 전진기지를 마련해야 기술 도입이나 연구개발(R&D)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자료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을 거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약 개발의 최전선인 미국에 전진기지를 마련해야 기술 도입이나 연구개발(R&D)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자료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을 거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약 개발의 최전선인 미국에 전진기지를 마련해야 기술 도입이나 연구개발(R&D)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일 샌프란시스코 R&D센터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생산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구축, '원 스톱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CDO(위탁개발) 계약을 체결하면 통상 후속 임상 물질·상업화 물질 생산을 위한 CMO(위탁생산)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부터 CDO사업과 위탁연구(CRO)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2018년 5개, 2019년 42개의 CDO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올해 최소 18개의 프로젝트를 추가해 6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게 목표다.


특히 자체 개발 세포주인 '에스초이스(S-CHOice)' 등을 앞세워 현지에서 미국과 유럽 소재 바이오 기업들을 상대로 수주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LG화학도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신약개발 거점으로 삼았다. LG화학 보스턴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는 임상 개발, 중개 의학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곳에서는 40여종의 후보물질 임상연구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파트너사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미국 FDA에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 TT-01025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vestigational New Drug·IND)을 제출하기도 했다.


삼양바이오팜도 미국 보스턴 켄달스퀘어에 설립한 삼양바이오팜USA를 통해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고, 유한양행도 미국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현지 기업들과 이노베이션을 논의 중이다.


SK팜테코 역시 미국 캘리포니아에 마련한 신사옥에 입주하는 등 현지 공략 준비를 마쳤다.


SK는 미국의 CMO 기업 앰펙(AMPAC)과 다국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아일랜드 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한 뒤, 한국의 SK바이오텍과 통합시켜 SK팜테코를 설립한 바 있다. 지난 1월 미국에 CMO 통합 법인을 설립해 북미와 유럽에 생산 및 판매 거점을 확보한 상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미국에 진출하는 이유는 기술 확보와 활발한 마케팅을 위해서다.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 연구소, 대학 등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 도입을 유연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보스턴은 머크, 노바티스, 화이자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이 밀집한 대규모 바이오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다.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보스턴대를 비롯한 대학 및 부설 연구소, 대형 병원도 밀집해 있어 임상이나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기 유리한 환경이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최적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건이 좋다"면서 "내수 한계에서 벗어나 큰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나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어서 앞으로 미국을 해외진출 거점으로 삼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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