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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0] 골프장 사업 의혹에 김현미 ‘발끈’…“이상직과 사진찍으면 모두 게이트냐”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0.10.23 12:44 수정 2020.10.23 13:26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상직 의원과 같은 지역 고등학교 나오고, 누나 동생하고, 사진 같이 찍으면 모두 게이트입니까. 저와 사진찍은 사람이 수십만명은 되고 여기에도 저와 누나동생하는 의원님들 많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끈’ 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스카이72 골프장 사업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자 김 장관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종합감사에서 정 의원은 ‘인천공항공사 골프장 운영사업권 따낸 KMH 인맥과 의혹’이라는 피피티 자료화면을 띄었다. 여기에는 김 장관의 사진도 포함됐다.


이를 본 김 장관은 “골프장 게이트 자료에 왜 내 사진이 있냐”며 “게이트라고 했으니 근거를 이야기하라. 의혹이 무엇이냐”고 항의했다.


김 장관은 정 의원이 “이상직 의원과 같이 찍은 사진도 있고,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 누나동생 하는 사이가 아니냐”고 묻자 “모르셔서 그렇지 저와 누나 동생하는 우리당 의원들이 수십이다”라며 “고등학교를 같은 학교를 나와 의혹이 있다면, 제가 지금 고등학교를 다른 곳을 하나 더 다녀야합니까”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지 말고, 당당하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시라”며 “30년 넘게 공직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음해하지 말아라”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22일 정동만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인천공항공사 골프장 사업 의혹 자료 ⓒ정동만의원실 지난22일 정동만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인천공항공사 골프장 사업 의혹 자료 ⓒ정동만의원실

이후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며 장내가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은 “그러면 의혹을 밝혀주시라”며 추가 질의시간을 제시했지만, 정 의원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이후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김 장관을 향해 “국감장에서 동료의원이 의정활동을 통해 의혹제기를 한 것인데, 이렇게 무시하는 듯한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정동만 의원에게 의혹이 무엇이냐 수차례 요청했는데, 김현미 장관에게 사적으로 말하겠다고 한다”며 “국회방송이 중계되는 피피티에는 의혹자료를 내보내고, 중계되지 않는 사적대화로 의혹을 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공식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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