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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0] 장하성, 쪼개기 법인카드 결제 의혹에 "적절하지 못했다" 사과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10.21 14:43 수정 2020.10.21 14:43

21일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입장 밝혀

쪼개기 결제 논란에 "적절하지 못했다"

유흥업소 지적에는 "개방된 음식점" 항변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위원회의 주일대사관, 주중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서 장하성 주중대사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위원회의 주일대사관, 주중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서 장하성 주중대사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가 과거 교수시절 법인카드 부정사용 논란에 대해 "적절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다만 유흥주점을 이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반 음식점에서 사용한 것'이라는 취지로 항변했다.


21일 화상형식으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하성 대사는 "2016~2017년 학교 부설 연구소 소장을 맡아 구성원들과 음식점에서 식사와 와인 비용으로 사용했다"며 "6차례에 걸쳐 279만원을 사용했고 여러 명이 식사와 안주를 시키면서 40여 만원 보다 더 나와 연구소 운영 카드와 연구비 지원 카드로 나눠 계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이어 "감사 기간 중 결제를 나눠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전액 환급했다"며 "연구소장 당시 일이지만 적절하지 못하게 쓴 데 대해 고려대 구성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반면 '유흥업소'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개방된 홀에 음식점이 있고 일부 별도의 방이 있다"며 "교육부 감사보고서에는 그 방에 노래방 시설이 있지만 나는 거기를 이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교육부의 고려대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장 대사를 포함해 고려대 교수와 직원 13명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로 221차례에 걸쳐 총 6,693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대사는 1990년부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지내다 지난해 정년퇴임한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에서도 "액수나 횟수를 떠나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나 연구비를 유흥업소에서 사용했다는 것은 비판받을 일"이라며 "투명하게 소명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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