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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그 후]'조재현 미투' 연좌제 직격탄 맞은 조혜정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0.10.21 00:18 수정 2020.10.2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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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의 딸로 대중에게 쉽게 얼굴을 알린 조혜정이 아버지의 추문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2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연예인들의 가족예능이 쏟아져 나오던 2015년 조혜정은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서 조재현의 딸로 공개돼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무뚝뚝한 아버지와 엉뚱하면서 애교스러운 딸 조혜정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샀다.


이후 조혜정은 본업인 배우로 돌아와 온스타일 '처음이라서'에서 주연 오가린 역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조혜정은 '아빠를 부탁해' 출연 전부터 미국극예술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단편영화와 OCN '신의퀴즈4'를 통해 연기를 해왔지만, 아빠인 조재현의 후광을 안고 주연으로 직행한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처음이라서' 출연 후 MBC 에브리원 '상상고양이' 주연을 맡았을 당시에는 상대배우 유승호에 비해 능숙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연기력 논란까지 겪어야 했다. 조혜정에게는 '금수저 배우'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녔지만 MBC '역도요정 김복주', KBS2 '고백부부'까지 연이어 캐스팅 되며 차근차근 자신 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2018년 조재현의 미투 논란이 불거지며 상승세를 그리던 조혜정의 배우 그래프도 꺾였다. 조재현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 "30년 가까이 연기 생활하며 동료, 스태프, 후배들에게 실수와 죄스러운 말과 행동도 참 많았다. 일시적으로 회피하려고 하지 않고, 이제 모든 걸 내려놓겠다. 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출연 중이던 tvN '크로스'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했다.


조재현을 향한 비난은 식을 줄 몰랐고, 딸 조혜정에게도 화살이 향했다. 결국 조혜정은 2017년 11월 종영한 '고백부부'를 마지막으로 배우 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소속사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와도 지난해 계약을 종료했다. 그의 SNS 타임라인도 조재현의 미투가 불거진 2018년에서 멈춰 있다.


그런 조혜정이 지난 7월 동료 배우 한보름의 게시물에 "멋져요"라는 댓글을 달자 일부 네티즌들은 복귀 기지개를 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했다.


조혜정과 작품을 함께 했던 한 스태프는 "논란 이후 주변사람들은 조심스러워서 먼저 연락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도 흘렀고 눈에 보이는 대중적인 활동은 하지 않지만 친구들을 만나거나 일상적인 생활은 잘 하고 있다. 의지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가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꿈으로 향하는 날개를 꺾는 일이 정당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시점이다. 가족이기 때문에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는 시선이 있지만, 본인이 하지도 않은 일로 인해 활동이 막혀버린 조혜정의 상황을 안타까워 하고 응원하는 목소리도 공존하고 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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