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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 피해 ‘70점대’ 청약 통장 몰린 부산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0.10.15 05:00 수정 2020.10.14 21:38

올 3분기 아파트 청약경쟁률, 부산>서울>울산 순

“4분기에도 청약 열기 지속, 경쟁률은 다소 조정”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뉴시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뉴시스

수도권 청약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에서도 70점 이상의 청약 고가점자가 몰린 단지가 나왔다.


15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부산 연제구 거제동 ‘레이카운티’는 1순위 일반공급 1576가구 모집에 총 19만117개의 청약통장이 들어와 평균 120.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당첨자 발표 결과, 모든 주택형에서 당첨가점 평균이 60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용면적 84㎡A, B주택형 최고 당첨가점은 모두 77점에 달했고, 평균 당첨가점은 각각 68.94점, 67.64점으로 집계됐다. 전용면적 75㎡A, B 주택형의 평균 당첨가점도 69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단지가 분양권 전매제한이 6개월로, 강화된 전매제한 규정을 피한 단지인데다 역세권 대단지에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고가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했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시장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분양 성수기인 가을이지만 분양 물량이 예년보다 줄면서 당분간 청약시장 열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부동산114 조사 결과, 올 3분기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21대 1로, 지난해 3분기 16대 1인 것과 비교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부산(82대 1), 서울(64대 1), 울산(24대 1)에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청약 성적을 나타냈다.


더욱이 부산은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후 청약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4분기에도 온천4구역래미안(4043가구), 장림1구역재개발(1639가구), 대연비치재건축(1374가구) 등 정비사업 대단지 아파트들이 청약열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4분기에도 수도권에서는 청약 열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연내 서울 아파트 분양이 희소해지면서 수요자들이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지역의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방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청약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난달 22일부터 수도권과 광역시 민간택지의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됨에 따라 단기 차익을 노리는 청약수요가 감소하면서 청약경쟁률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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