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8월 누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
입력 2020.10.05 18:24
수정 2020.10.05 18:24
중국 CATL 24.0%로 LG화학 바짝 추격

LG화학이 올해 1~8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탑재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다만 중국 배터리업체가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안심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전기차 배터리 시장조사 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LG화학의 전 세계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15.9GWh를 기록, 점유율 24.6%를 차지했다.
올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 4대 중 1대는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셈이다. 이어 CATL(24.0%)과 일본 파나소닉(19.2%), 삼성SDI(6.3%), 중국 BYD(5.8%), SK이노베이션(4.2%)이 각각 2~6위에 올랐다.
LG화학은 전년 동기 대비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년 동기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 보다 한 계단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도 순위가 세 계단 뛰어올랐다.
한국 배터리 3사의 누적 점유율은 약 35%에 달했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BMW 330e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포터2 일렉트릭,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일본계는 파나소닉과 PEVE의 점유율이 모두 하락하면서 전체 점유율이 떨어졌다. 중국계는 CALB 점유율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업체들의 점유율이 모두 하락하면서 전체 점유율이 주저앉았다.
다만 8월 점유율만 보면 CATL이 LG화학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CATL은 8월 2.8GWh를 기록하며 2.4GWh를 기록한 LG화학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7월부터 중국 전기차 시장이 회복되면서 CATL의 점유율이 상승한 결과로 보고 있다.
